[스몰캡 V차트] 에이피티씨, 2년 연속 고성장…올해는?

에이피티씨의 주가는 지난 5월 31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0.5% 오른 2만50원이다. 2022년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에이피티씨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1.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4.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6%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4752억원이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에이피티씨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이다.

에이피티씨는 반도체 건식 식각 장비 제조업체이다.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플라즈마 소스'는 현재 300mm 웨이퍼용 반도체 건식 식각장비의 원천기술로 적용되어 성능 및 가격 경쟁력을 보여주며 외산장비를 대체하고 있다. 또한 반도체 제조공정인 화학기상증착(CVD) 장비, 원자층 박막증착(ALD) 장비, 원자층식각(ALE) 장비 등 다양한 플라즈마 공정장비에 적용될 수 있다.

주력 제품인 300mm 실리콘 식각장비는 SK하이닉스에 다량 납품되어 현재 반도체 식각 공정에 사용되고 있다. 실리콘 식각장비는 플라즈마 식각, 300mm 웨이퍼 Poly 식각에 적용되는 특징이 있다. 지난 2020년 4분기부턴 300mm 금속막 식각장비를 SK하이닉스에 양산 판매하기 시작했다. 금속막 식각장비는 플라즈마 식각, 300mm 웨이퍼 Metal 식각에 적용되고 있다.



한편 에이피티씨는 자체 플라즈마 소스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서 신규 장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차세대 실리콘 식각장비인 ‘Leo WS’와 300mm 산화막 식각장비인 ‘TIGRIS’가 개발 중 단계에 있다.



에이피티씨 매출은 최근 2년 연속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게다가 30% 내외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주요 고객사인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설비투자로 인한 에이피티씨 반도체 식각장비 판매 호조로 나타난 것과 해외 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던 건식 식각장비의 국산화가 점차 이루어지면서 영향을 받은 것이 매출 성장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최근에도 SK하이닉스와 공급계약을 지속적으로 수주하여 납품하고 있다. 에이피티씨는 지난 3월 18일과 2021년 12월 15일 SK하이닉스와 각각 120억원, 476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2021년 12월 24일에는 SK하이닉스 중국법인과 142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제조 공정에 필수적인 반도체 식각장비 시장이 반도체 시장의 낙수효과를 받아 큰 폭의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반도체의 고집적화 추세와 반도체 공정 변화로 인해 미세공정이 가능한 플라즈마 건식 식각장비에 대한 수요 증가가 발생하고 있는 바, 해당 장비를 주력으로 하는 에이피티씨의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

한편 올해 1분기는 다소 부진한 실적을 냈다. 2022년 1분기 매출액은 7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수출 매출이 급증해 매출 비중이 5%(21년 1분기)에서 30%로 확대된 반면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38%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0억원, 당기순이익은 1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24% 감소했다.




재무 안전성은 양호하다. 2022년 1분기 기준 부채비율 28%, 유동비율 473%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은 1.3%로 매우 낮으며,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743.3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에이피티씨 ROE는 작년 1분기를 기점으로 40%를 넘어섰으나 최근에는 이익이 감소해 36% 수준으로 내렸다. 이 기간 동안 PBR은 3~6배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주당순자산(BPS)가 4700원 내외로 유지된 가운데 작년 하반기에 줄곧 하락하던 주가는 최근 6개월 동안 1만5000원~2만5000원 사이에서 오르내림을 반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