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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향의 투자 편지(107)- 합리주의 = 반 이데올로기

22.05/10
아이투자
합리주의 = 반 이데올로기

오늘 우리나라 대통령 취임식이 열립니다. 전임 대통령과 상당히 다른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바, 진작부터 다양한 생각들이 부딪치는 모양샌데요. 저는 기본적으로 정치는 경제와 무관하다고 보는 입장이지만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되면서 경제적으로도 엄청난 변화/갈등을 야기했고 지금도 미중 불화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모쪼록 새 정부가 잘 대처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두 번째 책을 쓰면서 저는 정치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제 생각을 피력했는데, 2년이 지난 지금, 둘러보니 그때와 바뀐 게 없습니다. 당시 느꼈던 불안감은 주가 폭등으로 해소되었고 이제 다시 폭락을 걱정하는 상황으로 바뀐 게 아이러니라고 할까요? 책에서 이에 대한 부분을 옮깁니다.

많은 대가들은 정치는 경제, 좁게는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므로 무시하라고 했고 저도 대가들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저의 정치 성향은 나름 발전해왔고 비교적 뚜렷한 편이지만 우리나라 대통령이 누가되던 주식시장과 연결해서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경제가 성장하고 상장회사가 돈을 많이 벌면 주가는 오르게 되어있으니까요.

하지만 지난 4년은 그리고 2020년 7월, 지금까지는 정치 문제가 경제 그리고 주식시장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느껴집니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 이후 미국은 세계경제를 쥐고 흔드는 힘을 이용해서 미국 우선주의와 급부상하는 중국 견제를 위해 기존의 경제 체제를 흔들면서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그리고 코로나19 발병 이후 트럼프는 재선에 유리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유일한 방법으로 판단한 듯)오직 경제 살리기에 매진하면서 주식시장은 롤러코스터를 탄 형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말 한 마디에 따라 주식시장은 요동치고 있습니다.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말할 것도 없이 함께 휩쓸려 ‘위 아 더 월드’에 동참했고요.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팬데믹으로 발전한 이후 트럼프의 강요에 의해 금리 인하와 함께 무진장 풀린 돈은 패닉에 빠졌던 세계 주식시장을 구한 것까지는 좋았으나 경제 상황과는 관계없는 증시 활황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어려울수록 기본으로 돌아가라는 금언이 있습니다. 결국 주가는 가치를 따라간다는 것을 믿고 들뜬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가치를 따지며 버티려는 용기가 필요한 때임을 상기하려 합니다. 그러다 보면 시장으로부터 외면 받은 우리에게도 좋은 날이 올 테니까요.
정치인을 친구로 둔 것도 아니고 자신의 생활에도 별 영향이 없을 것 같은데, 지나치게 정치에 빠져든 사람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누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면 당선 가능성과는 무관하게 그 후보와의 연결고리를 찾아 만들어낸 테마에 엮인 주식들의 주가가 급등락을 하는 형편이니, 이해해줄 수밖에 없지만 최소한 가치투자자라면 웃으며 넘길 일입니다.

워런 버핏이 벤저민 그레이엄과 함께 가장 존경하는 아버지, 하워드 버핏은 주식중개인 경력을 가진 국회의원인데요. 이해가 되지 않는 세비 인상분을 반납할 정도로 청렴한 분으로 알고 있었는데, 찰리 멍거의 증언에 의하면 매우 고루한 분이었던 모양입니다. 버핏은 존경하는 아버지지만, 스스로의 판단으로, 아버지의 그릇된 부분은 따르지 않았다고 합니다. 저는 버핏의 이런 태도에서 합리주의를 느꼈습니다. [가난한 찰리의 연감]에서 찾은 멍거의 증언을 옮깁니다.

워런 버핏을 보편적인 지혜의 예로 삼는다면 매우 흥미로운 이력을 찾을 수 있습니다. 버핏은 아버지를 존경했습니다. 그는 훌륭한 사람이었지만 과도한 우파 성향의 이론가로 다른 과도한 이론가들과 어울렸습니다.
버핏은 어린 시절 그런 아버지의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데올로기가 위험한 것이라 결론 내렸습니다. 그래서 버핏은 이데올로기에서 아주 많이 멀리 떨어져 있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버핏은 그 결심을 본인의 삶 속에서 계속 지켜오고 있습니다. 그 결심이 버핏의 인지능력의 정확성에 커다란 기여를 했습니다.

투자의 목적이 투자금을 최대한 안전하게 많이 불리는 데 있다면, 투자자는 마땅히 정치성향과 관계없이 경제를 포함한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를 관찰함에 있어 편협하지 않은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삶은 굵고 짧게 사는 것보다는 가늘고 길게 사는 게 더 낫다는,
숙향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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