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월의 주식투자

2주전 목요일이었다.

퇴근 후 저녁식사 중이었는 데

사무실에 급한 일이 생겨서 야근을 해야했다.

11시 반에 집에 가려고 회사를 나섰다.

택시가 안 잡힌다. - - ;

어느 덧 12시가 되고 12시 반이 되었는데

예약 택시만 지나갈 뿐 빈 택시는 없다.

술자리를 파한 사람들이 쏟아져 나와

모두 길가에 쭉 서서 핸드폰만 지켜보고 있다.

무작정 걸었다.

벌써 지하철 세 정거장을 지났는 데 빈 택시는 없다. 1시다.

주변을 보니 다행히 따릉이가 있네.

자전거를 타고 달린다.

새벽 바람이 시원하다.

집에 오니 1시 반이네.

이제 코로나 시대는 끝났다는 걸 실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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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한해의 1/3이 지났다.

다행히 연초부터 지금까지 두자리 수익률은 겨우 달성했다.

근데 어제 보니 다우와 나스닥이 폭락했네.

다우가 900이상 떨어진 것은 오랜만인 것 같다.

Sell in May 인가? 5월도 쉽지 않겠다.

연초 생각한 대로 시장이 흘러가고 있는지 한 번 보자.

첫째, 금리인상에 따른 유동성의 퇴조

아직 실적이 안 나오는 멀티플 높은 성장주식은 무조건 제낀다.

그대신 성장성은 좀 떨어져도 올해 작년보다 실적이 나아질 회사 중 덜 오른 회사를 산다

-> 보험, 교육, 은행, 인프라 투자 주식?

둘째, 인플레이션과 원자재의 상승

인플레 전가가 가능한 독점기업과 원자재 관련회사를 산다.

-> 정유, 철강, 음식료, 구리, 아연 회사

셋째, 포스트 코로나에 따른 정상화와 회복에 따른 쇼티지 가능성 회사

-> 의류 OEM, 면세점, 조선 관련 회사

넷째, 그래도 반도체는 좀 실적이 찍히지 않을까?

-> DDR 5, 후공정 관련 회사, 일부 장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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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내가 연초에 생각 못했던 것은 뭐가 생겼을까?

첫째, 우크라이나 사태

경기 회복이 생각보다 늦어질 수 있다. 수요 회복으로 오를 원자재 가격이 더 급등한다.

둘째, 생각보다 더 빨리 오르는 금리인상 가능성

주식에서 채권으로 자금의 이동의 가속화된다.

주식시장은 바람이 빠져나가는 풍선처럼 침체될 수 있다.

셋째, 중국의 락다운과 생산, 소비의 차질

중국에서 부품을 조달하는 제조업에 순차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중국 소비가 침체되면 대중국 수출 의류, 음식료 등도 직격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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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크게 트랜드가 바뀐 것은 없다.

다만, 우크라이나, 중국 등의 변수로 변화의 방향이 더 가속화되었을 뿐.

금리 인상기에서 주식시장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고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하면서 개별 주식에 집중할 수 밖에 답이 없다.

결국 예상 실적에 비해 주가가 덜 반영된 종목을 찾는 놀이다.

여기서 방점은 모든 변수에 예상과 전망이 포함되어 있다는 거다.

f (예상 실적, 실적의 주가 반영정도, 해당 섹터에 대한 인기) = 예상 주가

실적이 얼마 나올지 예상해 보는 것도 주관적이고,

예상 실적이 얼마나 주가에 반영되어 있는지 판단하는 것도 매우 주관적인 판단이고,

해당 섹터에 시장에서 얼마나 주목하는지에 따라 멀티플이 좌우되니 이것도 주관적이다.

이 세가지를 잘 맞추려면 해당 회사에 대한 엄청난 공부와,

시장을 읽어내는 능력, 오랫동안 경험과 감(?)이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가 어렵고, 일종의 과학적 공식이라기 보다는

상당한 주관적 판단이 개입되는 Art다.

올해는 계속 시장에 대해 보수적인 시각을 가지고,

지금까지 그랬던 것 처럼 실적이 좋아질 것이나 시장에서 아직 알아주지 않는 종목을 계속 찾아야한다.

보유 종목은 인화정공, 세아제강지주, 화인베스틸, 송원산업, s-oil우, 대창단조, 태평양물산, 주성엔지니어링 등이다.

이중 많이 올라 조금씩 정리하고 있는 종목도 있고, 물린 종목도 있는 데

얼마나 더 홀드해야 할지 정확한 판단이 서지 않는다.

하지만 일정 목표가와 손절가에 도달하면 가차없이 익절, 손절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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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을 떠나 다시 가족들과 함께 살게 된 것도 이제 1년이 된 것 같다.

서촌에서는 방 2칸 짜리 연립에 혼자 살다보니

내 침실에는 덩그러니 침대 하나, 티비 하나 밖에 없었다.

너무 방이 휑해서 궁리 끝에

다이소에 가서 화분 2개와 제라늄 씨 6개를 사서 키웠다.

키친타월에 물을 젹셔서 비닐봉투에 넣어 방에 두었더니

일주일 후에 싹을 틔우고 화분에 심어 햇볕을 더 잘 받을 수 있도록

베란다 천정에 달아 매어 주었다.

요즘처럼 날씨좋은 봄날 토요일은 인왕산에 올라 수성동 계곡으로 내려오면서

서촌 까페에 들러 책을 보기도 하고

기와집이 많은 골목을 지나

저녁에는 은행나무가 있는 까페에서 노을을 바라보고

집으로 와서 코로나 시절 나를 위로해준 \"비긴어게인\"을 시청했다.

텅텅 빈 인천공항에서 했던 시즌 첫방송을 잊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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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는 아르헨티나와 칠레를 다녀왔다.

서울에서 애틀란타까지 15시간, 애틀란타에서 부에노스 아이레스까지 10시간.

소고기는 질리도록 먹고, 탱고도 보고

칠레 산티아고에서 2시간 떨어진 안데스산맥의 잉카호수도 갔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이라는 발파라이소 항구도 가보고.

해외여행도 가보고

좋은 동네에 살지만

침대 하나, TV 하나 그리고 제라늄 화분 2개가 있던

서촌 생활이 더 그립다.

얼마나 돈이 있어야 행복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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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8_부크온_가치투자는_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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