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증가] 포스코엠텍, 알루미늄 가격 상승 덕에 1Q 호실적

포스코엠텍의 주가는 지난 28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0.14% 오른 7140원, 시가총액은 2973억원이다. 2022년 1분기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9.6배다.

포스코엠텍은 올해 출발이 좋다. 2022년 1분기 매출액은 922억원으로 전년 동기 704억원 대비 3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7억원에서 55억원으로 2배(103%) 급증했으며 시장 컨센서스(40억원)를 무려 38% 웃돌았다. 당기순이익은 23억원에서 42억원으로 87% 증가했다.

증권업계는 실적 호조의 배경으로 알루미늄 탈산제 부문의 실적이 양호했던 점을 꼽았다. LME 알루미늄 가격 상승으로 판가 인상 및 스프레드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또한 포장재 부문도 견조한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파악했다.



LME 알루미늄 현물가격은 1분기 평균 3249달러로 작년 4분기 평균 2756달러 대비 18% 상승했다. 현재도 3000달러 이상을 기록 중이다. 현대차증권 박현욱 연구원은 "알루미늄 가격은 다른 비철금속처럼 글로벌 상품가격 급등에 편승한 측면이 있어 단기적으로 조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향후 에너지 가격이 높은 수준에서 지속되면서 원가 상승으로 제련업체들의 증산은 쉽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포스코엠텍은 포스코의 열연, 냉연, STS 등 코일 철강재 포장 업무와 철강부원료로 알루미늄 탈산제를 주력으로 공급하는 업체다. 지난 2012년부터는 포스코의 페로망간공장 위탁운영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2021년 기준 매출 비중은 철강제품 포장 52%, 철강원료(알루미늄 탈산제) 37%, 위탁운영(페로망간공장) 10% 등이다.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철강제품 포장 부문은 연간 매출액이 1500~1700억원 내외로 지난 10여년간 외형성장이 정체되어 있으나 꾸준히 안정적 이익을 창출하는 캐쉬카우 사업이다.

회사는 포스코의 국내 포항 및 광양제철소 42개 철강 라인을 대상으로 포장 작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주로 열연, 냉연, STS 등 코일 형태의 제품 포장을 담당한다. 포스코엠텍의 알루미늄 탈산제 연간 생산능력은 3.8톤이며 2021년 생산량이 3.8톤으로 가동률은 100% 수준이다. 포스코 공급 기준 포스코엠텍의 시장 점유율은 49%, 동종사 피제이메탈은 51%,로 두 회사가 포스코 공급물량을 양분하고 있다.

포스코엠텍 매출과 이익은 지난 2019~2020년 주춤했으나 2021년에는 크게 개선됐다. 2021년 연간 매출액은 3239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64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늘었다. 알루미늄 가격이 작년 하반기 들어 급등세를 보여 철강원료 부문 알루미늄 탈산제 매출이 급증했다. 제품 포장 부문(21년 매출액 1683억원)의 경우 포스코의 열연, 냉연, STS 등 판재 출하량이 증가한 덕분에 최근 7년래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도 실적 호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IR협의회 이원재 연구원은 포스코엠텍의 2022년 연간 매출액을 전년 대비 19% 증가한 3855억원, 영업이익은 47% 늘어난 241억원으로 예상했다. 제품포장, 철강원료, 위탁운영 등 전 사업 부문에서 외형 성장이 예상되며 특히 알루미늄 가격 상승으로 인한 알루미늄 탈산제 부문 매출 성장이 전체 외형 성장을 이끌거란 분석이다.

주가는 작년 상반기 급등한 이후 하반기부터 줄곧 조정을 받고 있다. 이원재 연구원은 "포스코엠텍의 실적과 주가에 가장 영향을 주고 있는 요인은 철강원료 부문 알루미늄 탈산제다"라며 "현 수준의 높은 알루미늄 국제시세가 유지될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여기에 2022년 실적 추정치 기준 PER은 15배, PBR은 2.5배 수준에 거래되고 있으며 PER로는 저평가 국면이나 PBR로는 과거 대비 높은 수준이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