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당] 한솔제지, 비용감소로 수익성 개선 전망

한솔제지의 주가는 지난 26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1.37% 오른 1만4750원이다. 2021년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3511억원이다.

한솔제지는 2021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400원(우선주 450원)의 배당을 지급했다. 중간배당(주당 배당금 200원)을 포함한 연간 배당금은 1주당 보통주 600원, 우선주 650원이다. 현재 주가 기준 시가배당률은 4.1%다.

회사는 지난 2020년까지 약 28~35%의 배당성향을 유지했다. 작년의 경우 이익이 급감했음에도 배당을 크게 줄이지 않아 100% 이상의 배당성향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 2017년부턴 중간배당을 실시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4~5% 수준으로 유지됐다.





한솔제지는 백상지, 아트지, 백판지 등 인쇄소재와 특수소재, 패키징소재를 생산하는 종합제지업체다. 4개 사업장에 걸쳐 인쇄, 산업, 특수지를 생산할 수 있는 9대의 초지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총 생산능력은 일 4420~4770톤으로 국내 최대규모다. 특히 장항공장과 신탄공장은 인쇄용지와 특수지를 시장 상황에 맞춰 병행 생산하고 있다.

지난 2017년 한솔아트원제지를 흡수합병했고, 인쇄용지 설비 중 일부의 개조를 완료했다. 이를 통해 증가한 감열지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국내 감열지 시장 수요의 85~90%를 공급하고 있으며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유럽, 남미, 동남아시아 등 다양한 지역에 감열지를 수출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20년 11월 종속회사로 편입했던 한솔이엔이(제지 관련 서비스 및 환경 관련 서비스, 건설)를 4월 1일자로 흡수합병했다.

제지산업의 실적은 제품판매가, 국제 펄프가격 및 고지가격, 원·달러 환율 등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지난해 코로나 백신 보급으로 인한 인쇄, 특수지 사업 부문의 판매 수요 회복 및 판매 가격 상승 에 힘입어 연매출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1조8342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해상 운임 상승 탓에 이익은 크게 감소했다. 2021년 연간 영업이익은 607억원, 당기순이익은 13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6%, 77% 급감했다. 회사 측은 "2021년 중 계속되는 글로벌 물류 대란으로 인한 해상 운임이 대폭 상승했다"라면서 "그러나 코로나 백신 보급으로 인한 판매량 회복 및 주요 원부재료 가격의 상승을 반영한 판가 인상을 단행하여 영업이익 감소를 만회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비용 감소로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교보증권 김민철 연구원이 전망한 한솔제지의 2022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4% 증가한 1조6876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9% 증가한 1110억원이다. △산업용지 및 특수지의 생산 증가 △인쇄용지 감소에 의한 제품 믹스 개선 △생산비용 및 판매비용 감소 등으로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거란 분석이다.

용지별 이익 전망을 보면 백판지는 내수 및 수출 수요 강세에 따라 17% 이상의 높은 마진율이 유지되며, 특수지의 경우 1분기 흑자전환 이후 2분기부터는 정상적인 영업환경이 조성되고 하반기에는 생산량도 일부 증가할 전망이다. 인쇄용지는 문서의 디지털화가 진행됨에 따라 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한솔제지는 인쇄용지 생산량 연 10만톤을 줄이고 감열지 생산량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솔제지 주가는 작년 하반기 이후 줄곧 하락해 1만1000원 선으로 내렸다가 최근 회복세를 보이며 1만4000원 선으로 복귀했다. 김민철 연구원은 올해 예상 EPS 2398원 기준 PER 6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