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증가] 칩스앤미디어, 1Q 영업익 급증…로열티 매출 확대

칩스앤미디어 주가는 지난 25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5.6% 내린 2만1050원, 시가총액은 2029억원이다. 2022년 1분기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실적과 현재 주가는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31배다.

칩스앤미디어는 올해 1분기 큰 폭의 실적 성장을 보였다. 2022년 1분기 매출액은 51억원으로 전년 동기 40억원 대비 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억원에서 11억원으로 3배 가까이 급증했고, 당기순이익(지배)은 7억원에서 10억원으로 53% 늘었다. 증권사 추정치(매출액 44억원, 영업이익 6억원)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4%, 영업이익은 74% 상회했다.

업계에 따르면 1분기 실적에서 긍정적인 것은 로열티 매출이 33억원으로 지난 분기에 이어 30억원대를 연속 달성했다는 점이다.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자동차 및 홈가전 부문에서 안정적인 로열티 매출이 지속 발생하고 있다. 게다가 수익성이 양호한 로열티 매출 비중 증가(22.1Q 65%, 전년 동기 대비 14%P 상승)로 영업이익률은 21년 1분기 9%에서 22년 1분기 21%로 12%P 상승했다.



전방산업별로 보면 자동차(55% 이하 매출비중), 홈가전(24%)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7%, 30% 증가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국가별로는 매출 비중이 높은 미국(35%)과 국내(24%)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1%, 91% 증가했다.



칩스앤미디어는 반도체 설계자산(Intellectual Property, 이하 IP) 기업이다. 주요 사업영역은 스마트폰 칩, 디지털 TV 칩 등의 멀티미디어 반도체 칩에 내장되어 동영상을 녹화하거나 재생시키는 기능을 하는 비디오 IP 분야다. 최근 주력 제품과 더불어 기술적으로 연관된 IP를 패키지로 공급하는 시장 변화에 대응하여 칩스앤미디어 역시 비디오 코덱 IP 뿐만 아니라 영상 및 사진 처리에 사용되는 ISP IP, 인공지능 기반의 CV IP를 개발하여 공급하고 있다.

매출은 비디오 IP 라이선스 및 로열티를 통해 발생하고 있다. 라이선스는 회사가 설계한 비디오 IP를 반도체 설계 업체에 제공했을 때 발생하는 매출이고, 로열티는 칩스앤미디어의 IP가 적용된 반도체 칩이 판매되었을 때 발생하는 수수료다. 주력 제품인 비디오 코덱 IP의 주요 수요처는 국내외 반도체 칩 제조사 및 디지털 기기 제조사들이며 수출 매출이 대부분이다.

칩스앤미디어 매출과 이익은 지난 2020년 라이선스 부문 수출액 감소로 정체됐었으나 2021년에는 기존 주요 고객사들의 잇따른 IP 탑재 칩 출시에 따른 로열티, 용역, 그리고 모바일 IP 부문 매출 증가에 힘입어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로열티 매출이 전년 대비 39% 증가하며 연간 최초로 100억원대를 넘어섰으며, 이에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아울러 올해 1분기 호실적에 이어 2분기 전망도 밝다. 유진투자증권 박종선 연구원은 칩스앤미디어의 2022년 2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46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9% 급증한 7억원으로 추산했다. 비수기이지만 안정적인 로열티 매출 지속과 함께 글로벌 라이선스 추가 계약이 예상된다는 의견이다.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239억원(전년 동기비 +19%), 70억원(+34%)으로 견조한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익 개선과 함께 주가도 오름세를 보였다. 박종선 연구원은 "칩스앤미디어 주가는 2022년 예상 EPS(771원) 기준 PER 29배 수준으로 글로벌 동종업체 평균 PER 38배 대비 할인되어 거래 중"이라면서 "칩 제조업체는 물론 플랫폼 기업 등 글로벌 주요 업체들과의 해외 라이선스 추가 계약 및 로열티 관련 실적 증가 기대감으로 주가는 상승세 지속이 가능할 것"이라 판단했다.



한편, 칩스앤미디어 최대주주 텔레칩스는 지난 22일 공시를 통해 칩스앤미디어 지분 34% 중 26.5%를 한국투자파트너스에 양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작년 말 기준 AUM이 2조1358억원으로 VC(벤처캐피털) 중에서 가장 큰 곳이다. 양수도 가액은 주당 2만2820원으로 25일 종가 대비 8% 높은 금액이다. 양도 이후 텔레칩스의 지분율은 8%로 낮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