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워런버핏이라 불리는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헝가리 출신의 저명한 투자자입니다. 그는 18세에 파리로 유학하여 증권 투자를 시작한 후 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한 시대적 배경에서도 주식과 국채 투자로 큰 시세차익을 얻었습니다.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투자로 성공한 후 13권의 저서와 수많은 칼럼을 남겼는데, 그 내용 중 '주인과 산책하는 반려견' 이야기는 오늘날까지도 많은 투자자들에게 영감을 주는 이야기로 전해집니다.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나간 한 남성을 떠올려 보자. 남성이 한 걸음씩 걸어가는 사이 반려견은 앞으로 저만큼 달려 나갔다가 주변을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마지막에는 제 주인 곁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처음 출발한 지점으로 돌아가는 경우는 없다. 반려견의 주인이 계속 전진하기 때문이다."
이야기에서 반려견의 주인은 경제(기업가치)를, 반려견은 주식시장(주가)을 상징합니다. 주인과 산책하는 반려견 이야기는 결국 주가는 기업가치에 수렴한다는 가치투자의 신념과 유사점이 많습니다. 반려견과 주인은 마치 주가와 기업가치처럼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지만 결국 반려견이 주인에게 되돌아오듯 주가도 기업가치에 수렴한다는 것과 같은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앞서가는 주인을 뒤따라가는 반려견과 같이 호실적이 기대되지만 주가는 최저가 근처에 머무르고 있는 종목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22일 가치투자포털 아이투자(www.itooza.com)는 1분기 실적 전망은 좋지만 주가는 52주 최저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종목을 뽑았습니다. 그 결과 삼진제약, 세틀뱅크, 효성, KH바텍 등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비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가는 52주 최저가에서 12% 이상 상승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선정기준]
1. 증권사 전망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전년비 20% 이상 증가하는 종목 166개 대상으로
2. PER 20배 이하인 96개 종목 중
3. 현재 주가가 52주 최저가에 가까운 상위 20선
삼진제약은 진통제 '게보린'과 항혈전제 '플래리스'를 보유한 제약회사 입니다. 1분기 영업이익이 98억원으로 전년비 3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주가는 52주 최저가인 2만4150원 보다 5.4% 높은 2만5450원 입니다. 흥국증권 이나경 연구원은 지난 4분기 감소했던 플래리스 매출이 정상화되고, ETC(전문의약품) 제품 수요 증가로 올해도 완만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세틀뱅크의 주가도 52주 최저가인 2만5150원보다 9.5% 높은 2만7550원 입니다. 이번 1분기 영업이익은 45억원으로 작년 1분기 대비 29%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관은 지난 3월 29일부터 현재까지 세틀뱅크에 대한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시장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효성과 KH바텍도 1분기 실적은 성장을 이어가지만 주가는 최저가 대비 각각 10.2%, 11.4% 상승에 그쳤습니다. 특히 KH바텍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비 46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실적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밖에도 삼성전기, 웅진씽크빅, SK네트웍스, GS리테일 등이 1분기 실적 전망은 좋지만 주가 덜 오른 종목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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