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금속 업종 1Q 실적 기대 이상”-키움증권

주요 철강금속 기업의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가운데 2분기에는 철근, 자동차강판, 아연 관련 업종들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키움증권은 21일 철강금속 분석 대상 종목 9개사의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기존 추정치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거나 부합하는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키움증권 이종형 연구원은 “2조 3000억원의 깜짝 잠정실적을 발표한 POSCO홀딩스는 해외철강과 포스코인터를 중심으로 자회사들의 실적이 기존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POSCO홀딩스는 3월부터 지주회사로 전환됨에 따라 배당수익이 기존 영업외 이익에서 영업이익으로 계정이 바뀌게 돼 오는 25일 발표예정인 상세내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제품별로는 판재류보다 봉형강류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수요와 2~3월 제품가격 인상이 주요했던 철근 수익성이 전년 동기 대비 대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세아베스틸지주는 자동차 생산차질 영향으로 이번 분기에도 기대치를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을 예상했다.

고려아연을 필두로 비철금속업체들은 역사상 고점수준으로 상승한 비철가격과 원달러 환율 강세라는 우호적 업황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했다.

2분기 철강 및 비철금속 업황은 중국의 코로나 봉쇄 완환 여부에 달려 있다고 봤다.

그는 “지난달 중순 이후 주요도시 봉쇄에 따른 중국 경기 우려가 확산되면서 상승탄력이 다소 주춤해진 상황”이라며 “코로나 봉쇄 조치가 2분기를 넘어 장기화되지만 않는다면 시차를 두고 경기 회복과 함께 철강 및 비철금속 가격도 하반기로 갈수록 상승 압력이 재차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2분기에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제품으로는 철근, 자동차강철금속, 아연 등을 꼽았다. 구체적으로 △제품가격 인상이 이어진 철근 관련 현대제철, 동국제강, 대한제강, 한국철강 업체 △최근 수요처와 가격협상에서 톤당 10만원 이상의 인상이 거론되고 있는 자동차강판 관련 현대제철, POSCO홀딩스 △올해 아연 벤치마크 제련수수료가 본격 반영되는 아연 관련 고려아연, 영풍 등을 주목했다.

이같은 1분기 실적 전망과 최근 업황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조정했다.

고려아연(목표주가 72만원→81만원), 영풍(82만원→92만원), 한국철강(1만1000원→1만3000원)의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POSCO홀딩스(44만원), 현대제철(5만7000원), 동국제강(2만4000원), 대한제강(2만8000원), 풍산(5만원) 등은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반면, 자동차 생산차질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는 세아베스틸지주는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하되 목표주가는 기존 3만원에서 2만7000원으로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