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PER주] LF, 1분기도 성장세 전망…PER 4.7배

LF의 주가는 지난 20일 종가 기준 전일과 동일한 1만9300원이다. 2021년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LF의 주가수익배수(PER)는 4.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4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9%다.

2021년 기준 LF의 순이익은 1186억원,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5643억원이다. 만약 LF가 현재 순이익을 앞으로도 유지할 수만 있다면, 약 5년 만에 시가총액과 같은 이익을 낼 수 있다는 의미다. 이익 대비 저평가된 LF의 사업과 재무상태, 수익성 등을 살핀다.

LF는 지난 2006년 LG상사로부터 분할된 의류업체로 닥스, 마에스트로, 헤지스 등의 브랜드 보유하고 있다. 국내를 비롯하여 중국와 유럽 등 해외법인을 두고 있으며 종속회사를 통해 외식사업, 식품, 부동산 등의 사업도 운영 중이다. 2021년 연결 기준 사업부별 매출 비중은 상·제품 82%, 금융업 14%, 수수료 4% 등이다.

업계에 따르면 LF는 중장년층 패션 브랜드에 강점을 지니고 있고, 종속회사를 통해 식재유통업을 전개하고 있어 리오프닝 수혜가 실적으로 드러날 수 있는 대표업체로 꼽힌다. 사업 포트폴리와 강화 차원에서 지난 2018년 인수했던 코람코자산신탁의 경우 탄탄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으며, 패션 사업은 기존 브랜드뿐만 아니라 MZ세대를 겨냥한 불리, 아떼 등 뷰티사업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LF는 지난 19일 글로벌 브랜드 매니지먼트 기업 어센틱브랜즈그룹(ABG)과 '리복'의 국내 판매권 및 영업권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홀세일(B2B)과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통해 리복을 판매하여 남성복, 여성복, 액세서리, 골프웨어에 이어 스포츠 웨어까지 패션시장 먹거리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최근 LF의 실적 회복세가 눈에 띈다. LF는 지난 2021년 전년 대비 11% 증가한 1조793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89억원, 당기순이익(지배)은 116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배, 6배 급증했다. 회사 측은 "의류 분야에서 균형 잡힌 브랜드 포트폴리오와 온라인 비즈니스 사업 강화를 토대로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라면서 "더불어 자회사인 코람코자산신탁 및 코람코자산운용의 실적 호조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신영증권 서정연 연구원은 LF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4425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난 309억원으로 추산했다. 전년 상반기 코람코자산신탁의 영업이익이 약 500억원에 달하여 실적 성장을 이끌었기에 기저 부담이 있으나 그럼에도 코람코의 실적이 안정적일 것이라 파악했다.

주가는 작년 하반기 이후 조정받으면서 지난 1월 1만5000원 선까지 내렸다가 이후 점차 회복세를 보이며 1만9000원 선으로 오르기도 했다. 서정연 연구원은 패션, 식재, 부동산 신탁으로 이어지는 주요 사업부문별 가치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전 사업부문이 고르게 회복되고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며 탄탄한 재무구조 역시 이어지고 있어 적절한 가치평가가 이루어질 시점이 된 것 같아도 덧붙였다.



재무 안전성은 양호하다. 2021년 4분기 기준 부채비율 78%, 유동비율 190%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은 25.2%로 낮진 않지만,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16.2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