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A씨는 매일 직장 근처에서 점심을 먹은 뒤 카페로 향한다고 합니다. 밥을 먹는 것만큼이나 식후 커피 한 잔을 즐기는 것도 일상인데요. 그러나 최근 물가 상승으로 커피 값이 오르면서 돈이 아깝다는 생각도 들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내일은 커피 한 잔을 마시는 대신, 그 돈을 아껴 주식 1주에 투자해보기로 했습니다.

주식 시장에는 한 주 가격이 100만원이 넘는 일명 '황제주'도 있지만, A씨가 커피 한 잔으로 살 수 있는 종목들도 많이 있는데요. 커피 값을 6000원대 이하라 가정하면 19일 종가 기준으로 고를 수 있는 종목이 854개나 됩니다.

주식 한 주의 가격은 회사가 가진 자본금을 주식 수로 나눠 결정됩니다. 즉, 자본금이 많지 않더라도 주식 수를 적게 발행하면 한 주 가격이 10만원, 100만원을 넘어갈 수 있는데요. 단순히 가격만으로 부실주와 우량주를 가릴 수 없는 이유입니다.

단, 주가가 1000원 미만인 일명 '동전주'는 '부실주'라는 인식이 퍼져있기도 합니다. 또한 1000원짜리 주식이라도 실적과 자본에 비하면 주가가 고평가된 상태일 수 있는데요. 그래서 가격이 낮은 종목을 살 때도 무턱대고 싸다고 생각해선 안 됩니다.

동전주와 달리 커피 한 잔 대신 살 수 있는 '낮은 가격'의 저평가 우량주들도 많은데요. 원익홀딩스, 대한해운, 아이즈비전, 문배철강, 삼현철강, 제이엠티, 빅솔론, 한국컴퓨터, 한국프랜지, 대우건설 등이 그 예입니다.

위 기업들은 19일 종가가 7000원 미만이면서 2021년 연간 매출액,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성장한 회사들로만 골랐습니다. 여기에 '주식 MRI 점수'도 15점 이상을 만족했는데요. 아이투자(www.itooza.com)가 자체 개발한 MRI 점수에 따르면 총점 25점 중 15점 이상이면 투자 검토 대상, 20점 이상이면 투자 매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합니다.

원익홀딩스는 2021년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 3.3배, 주가순자산배수(PBR) 0.37배로 다른 기업에 비해 두 지표 모두 낮은 편입니다. 원익QnC, 원익IPS, 원익머트리얼즈 등을 지배하는 지주회사인 원익홀딩스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1%, 6% 성장했습니다. 19일 기준 주가는 전일 대비 5.85% 상승한 4975원으로 마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