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R은 시가총액과 순자산을 비교해 장부가격 대비 주가가 얼마나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지를 나타냅니다. PBR이 1 이라면 기업의 장부가격과 주가가 같다는 것을 의미하고, 1 보다 작으면 시장에서 거래되는 기업가치가 순자산 대비 낮게 평가된 상태임을 뜻합니다. 반대로 PBR이 1보다 크면 주가가 장부가격 대비 높게 거래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PBR은 낮으면 낮을수록 자산 가치 대비 안전마진을 많이 확보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만약 낮은 PBR로 거래되고 있지만 매출과 이익등이 성장하는 종목이 있다면, 축구 경기로 비유했을 때 탄탄한 수비력을 우선 확보하고 공격에 나서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1분기 실적 발표를 한 달여 앞둔 지금, 순자산가치 이하에 거래되면서 매출액과 이익 등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15일 가치투자포털 아이투자는 PBR 1배 미만인 종목을 대상으로 1분기 증권사 컨센서스와 전년도 실적을 비교,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HD현대, 대한제강, OCI, 한국철강 등이 순자산가치 이하에 거래되면서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60%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종목으로 꼽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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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4.14 종가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미만 종목 693개 대상으로

② 1분기 예상 실적 증권사 컨센서스가 있는 125개 종목 중

③ 1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하는 종목 19선, 매출액 증가율 높은 순

HD현대는 현대중공업 그룹의 순수지주사 입니다. 주가는 순자산가치의 0.72배 수준입니다. 이번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조 4752억원과 7130억원으로 전년 대비 72%, 3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화투자증권 전우제 연구원은 러시아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 영향으로 정유부문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작년 기준으로 종속회사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사업부문의 매출 비중은 전체의 72%에 달합니다.

철근, 발렛 등 건설자재를 생산하는 대한제강도 주가는 순자산가치의 0.83배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대한제강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151억원과 426억원으로 각각 전년비 72%, 22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1분기는 철근 수요 비수기임에도 높은 철강 판매량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업계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태양전지 원료인 폴리실리콘 제조업체 OCI도 PBR 0.83배로 순자산가치 이하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OCI의 매출액은 전년 보다 69% 증가한 9705억원, 영업이익은 293% 증가한 1849억원의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밖에 철근·단조 제조사 한국철강, 하림그룹 계열의 벌크 전문 해운사 팬오션, 봉형강과 후판을 주력 품목으로 하는 전기로 제강업체 동국제강도 순자산가치 이하에 거래되는 실적 개선 기대 종목에 이름을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