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레터] 조정장에서 기관&외인이 주목한 종목은?

코스피와 코스닥은 연초 대비 각각 10.44% 11.62% 하락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지난 달 반등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기대를 안고 4월을 시작했지만, 다시 조정을 받으며 코스피 -3.3%, 코스닥 -3.25%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는데요.

이렇게 시장이 다시 조정 국면에 들어간 가운데, 증시 큰 손인 기관과 외인은 어느 종목에 관심을 가졌을까요. 4월 기관 또는 외인이 많이 산 종목을 각각 10개씩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4월 기관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TYM입니다. TYM은 지난 7일 '스몰캡 V차트'로 아이투자에 소개된 종목이기도 합니다. 회사는 농기계 및 담배필터 제조 회사로, 지난 2021년 4월 동양물산에서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습니다. 농기계 부문은 농업용 기계인 트랙터, 콤바인, 승용이앙기 등을 공급하고 있으며 사업장은 한국과 미국에 소재하고 있습니다. 필터 부문은 연초형 및 궐련형 필터를 공급 중인데요. 2021년 기준 제품별 매출 비중은 트랙터 78%, 콤바인 7%, 이앙기 3%, 담배필터 4% 등입니다. 국가별로 보면 한국 38%, 미국 52%, 기타 10%입니다.

☞ [스몰캡 V차트] TYM, 올해 연매출 1조 돌파 목표​

TYM 주가는 지난 3월부터 강하게 상승했는데요. 주가 상승 배경으로 꼽히는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입니다.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며, 곡물 가격 상승세가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에 비료주와 농업 관련 산업재주 주가가 상승했습니다.

다음으로 기관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기아입니다. 지난 11일 한국투자증권에서 나온 리포트를 보면, 기아의 올해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1조31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5%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는 증권사 예상치를 9.2% 상회한 수치라고 하는데요. 또한, 현대·기아차의 1분기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도 최근 주가 상승의 원인으로 분석합니다.

기관이 매수한 종목의 면면을 보면 그들이 주목한 '산업'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먼저, 메리츠증권, 한화손해보험, 신한지주와 같은 '금융주'입니다. 다음으로, 대한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과 같은 '항공주'가 눈에 띄네요.

외인이 순매수한 10선은 △팬오션 △기업은행 △대한항공 △우리금융지주 △KT 등입니다. 팬오션은 최근 코로나 방역에 대한 중국의 강력한 봉쇄 정책으로 해상운임이 큰 폭으로 상승해 시장의 주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기업은행은 금리 인상으로 인한 예대마진 확대와 고배당, 저평가 등으로 외인의 주목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외인은 '3대 통신주'를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1분기 통신업체들의 영업이익 합산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분석하는데요. 이는 당초 전망치를 크게 넘어서는 규모입니다. 추가로 통신주의 '고배당' 및 '경기 방어주'의 매력도 외인의 투자 포인트로 작용했을 거라는 분석이 잇달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