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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향의 투자 편지(100)- 미래는 알 수 없다고요?

22.04/12
아이투자
미래는 알 수 없다고요?

벤저민 그레이엄을 비롯해서 제가 아는 많은 가치투자의 대가들은 한결같이 미래는 알 수 없는 것이고 심지어 미래를 예측한다는 사람을 만나면 사기꾼으로 보라고 하더군요. 바로 다음에 일어날 일에 대해서도 알 수 없는 것이 인간이므로 이 말씀은 타당해 보입니다. 한데, ‘미래는 모른다’는 사실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문득!

그래서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이 보이는 행동은,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니까 당장 올라가는 주식 혹은 올라갈 것 같은 주식을 매수한 다음 예상대로 주가가 오르면 재빨리 팔아서 이익을 챙겨야 한다는 식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닐까요? 추세매매의 달인, 제시 리버모어는 이런 인간의 심리를 제대로 이용한 것일 테고요.

시장 또는 어떤 업종, 종목이 인기에 힘입어 크게 상승하면 불을 보고 달려드는 불나방처럼 주식시장으로 몰려드는 무리가 있고 이들을 마지막 매수자로 받아들인 시장은 마지막 불꽃을 화려하게 피운 다음 사그라 듭니다. 뒤늦게 뛰어든 (투자자라고 말할 수 없는)욕심쟁이들은 비싸게 사들인 주식을 움켜쥐고서 어떻게 해야 할지 두리번거리기만 합니다. 그를 인도했던 친구, 지인 혹은 전문가(?)에게 하소연해봤자 기다려보자는 말뿐이죠.

그러는 동안 주가는 하염없이 떨어지고 손해보고는 팔지 않겠다면서 버티던 욕심쟁이들은 어느 순간 참지 못하고-마음이라도 편하고 싶어서-애물단지가 된 주식을 매도합니다. 다시 주식을 사면 성(姓)을 갈겠다면서 말이죠. 그리고 기다렸다는 듯이 그들을 그토록 괴롭히던 주식은 바닥을 박차고 날아 오르기 시작합니다.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개인투자자 100명 중에서 이익을 내는 투자자가 10명을 넘지 않는다는 것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오래 전부터 면면히 이어지고 있는 전통입니다. 주식은 등락은 있을망정 길게 보면 늘 올랐는데, 돈을 벌었다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참으로 묘합니다.

그렇다면 돈을 번 투자자들은 누구일까요? 그들은 내일, 한 달 후, 아니 1년 후가 될지, 그게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먼 미래에는 내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주가가 오를 거라는 믿음을 갖고서 굳건히 버텨낸 사람들일 겁니다.

미래는 알 수 없지만 미래는 지금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점만은 확실합니다.

주식시장은 장기적으로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1929년 세계 대공황과 같은 상황을 만난다면 꽤 장기간 침체에 빠지겠지만 결국은 전 고점 이상으로 상승하게 됩니다. 인간이란 종족이 퇴보보다는 성장을 좋아하거든요. 그리고 오랜 인내에 대해 주식시장은 반드시 보답/보상합니다.

제레미 시겔은 그의 명저, [투자의 미래]에서 배당금 재투자의 위력을 보여줍니다. 최고점에 물려 오랜 침체기간을 겪으면서 고생하지만 ‘현명하게’ 버틴다면 투자금은 착실히 불어난다는 것이죠.

다우지수는 1929년 9월 3일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대공황에 따른 침체기를 지나 25년하고도 2개월 20일이 지난 1954년 11월 24일에야 1929년의 최고점에 도달합니다. 그런데! 이 기간 동안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배당금을 재투자했다면 1929년 최고점에 주식에 투자했던 1000달러는 1954년 고점을 회복한 날 4440달러로 불어났다고 합니다.
* ‘아이투자’에서 제공하는 ‘복리계산기’로 계산했더니, 연 복리수익률은 6.1%가 나옵니다.

몇 년 전부터 주식투자의 세계에 새롭게 나타난 한 무리, 해외 주식 투자자, 특히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들은 미국이야말로 장기적으로 꾸준하게 성장하는 유일한 국가이고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뛰어난 기업들이 상장되어 있으므로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주식시장이라고 주장합니다.

미국이든 중국이든 어느 나라 주식시장에 투자하더라도 투자의 본질은 다르지 않습니다. 가치에 비해 싼 주식을 매수한 다음 시장에서 제 가치를 알아봐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워낙 소외되는 통에 싼 주식이 널려 있는데다 가치를 분석하기에 훨씬 수월한 우리나라 주식에 투자하는 게 더 낫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나요? 한때 유행했던 말입니다.

물 반 고기 반

제 눈에 보이는 지금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그렇습니다. 2003년쯤 워런 버핏이 우리나라 주식을 샀다는 뉴스가 나오니까 비로소 우리나라 주식이 싸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너나없이 사들이는 통에 가치주들의 주가가 엄청나게 올랐던 적이 있습니다. 2022년, 우리 주식시장에 다시 한 번 버핏이 나타나야 하나요? 아니면 아쉬운 대로 짐 로저스라도^^

숙향 배상

추신: 마침 지난 주 버핏의 힘을 보여준/힘이 드러난 사건이 미국에서 일어났습니다.

2022-04-07(미국 날짜: 4/6) 버크셔 해서웨이, ‘휴렛 패커드’ 주식 추가 매수
(뉴스)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4/1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HP 지분 10%, 약 1억98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4/4~4/6, 3거래일 동안 1100만주($35~$37)를 추가 매수하면서 1억2100만주(11.4%)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 소식으로 4/6 정규 시장에서 3% 하락했던 HP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0% 상승했습니다.
- 4/7 열린 시장에서 HP 주가는 14.5% 오른 $40.06에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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