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금리 상승기, 보험주에 주목하자

미국보험감독관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Insurance Commissioners)에 따르면, 2020년 미국에는 5929개의 보험사가 있다. 이중 손해보험사가 2476개, 생명/연금보험사가 843개, 의료보험사가 995개, 공제보험사가 81개, 권원보험사가 62개, 재보험사가 245개, 기타 1127개이다.

S&P 글로벌마켓 인텔리전스(S&P Global Market Intelligence)에 따르면, 2020년 손해보험사들의 현금 및 투자자산은 2조달러이다. 그리고 생명/연금보험사들의 현금 및 투자자산은 4.7조 달러, 별도 계정 자산 및 기타 투자자산은 3조달러이다. 손해보험사와 생명보험사 이 두 부문의 현금과 투자자산만 9.7조 달러에 달한다. 지금 같이 경제적으로 녹록지 않은 시기에 관심을 가질만한 부문이다. 이런 보험주를 매수해야 할 이유는 또 무엇인지 좀더 자세히 살펴보자.


보험주에 주목해야 할 이유
인플레이션 시기에는 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보험주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고, 따라서 보험사는 좋은 투자자산이 될 수 있다. 금리가 상승할수록 보험사도 성장하는 것이 금리와 보험사 간의 관계이다.

또한 보험산업은 경기를 타지 않으며(경기 하락 시기에도 보험은 필요하다), 장기적으로 수익을 증대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늘 가지고 있는 산업이다. 더욱이 보험사는 낮은 자본비용으로 현금을 조달한 후 이를 다른 여러 방법으로 활용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편입을 고려할만한 3대 보험주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포트폴리오 편입을 고려할만한 3대 보험주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휴마나(Humana Inc.: NYSE--HUM)
켄터키 주 루이스빌에 본부를 둔 휴마나는 건강 및 웰빙 서비스 기업으로 의료보험 및 관련 보험을 제공하고 있다. 휴마나의 주요 사업은 다음과 같다.

●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 서비스센터들(Centers for Medicare and Medicaid Services)과의 계약을 통해 메디케이드 자격을 획득한 저소득층에게 처방약 프로그램 관리서비스 제공.
● 미국 내 여러 주와의 계약을 통해 메디케이드 이중자격 및 장기 지원서비스 제공.
● 일반의료보험, 치아, 시력 같은 특수의료보험, 그리고 기타 보조의료보험 등 상업적인 민간의료보험 제공.
● 개인과 고용주들에게 직원의료보험 관리서비스 전문 상품 제공.
● 'TRICARE T 20(현직 군인, 군인 가족, 주방위군과 예비역들을 위한 군인의료보험)' 동부지역 계약 등 군인의료보험 서비스 제공.

또한 휴마나는 자사 의료보험 가입자와 제 3자에게 가정의료 및 관련 서비스를 포함한 가정의료 관리 솔루션, 약국 관리 솔루션, 서비스제공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휴마나의 2021년 4분기와 2021년 연간 실적은 Covid-19 펜데믹의 영향을 받았다. 2021년 4분기 일반회계원칙 기준 주당순이익은 -0.11달러, 2021년 전체 주당순이익은 22.67달러였다.

2021년 12월 현재 휴마나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 현금성 자산과 투자증권은 173억7000만달러로, 동년 9월말 191억2000만달러에서 17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2021년 4분기 휴마나는 주주들에게 전 분기 8400만달러 대비 700만달러 증가한 9100만달러의 현금배당을 지급했다.

2. 프로그레시브(The Progressive Corporation: NYS--PGR)
오하이오 주 메이필드에 본부를 둔 프로그레시브는 다음의 보험상품을 제공하는 보험지주회사이다.

● 개인 자동차보험
● 상업용 자동차보험
● 개인 주택 및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보험
● 포괄배상(책임)보험
● 기타 특수손해보험과 관련 서비스

프로그레시브의 사업은 크게 개인 부문, 상업용 부문, 부동산 부문의 세 부문으로 나뉜다. 개인 부문은 개인 자동차 및 레저차량과 기타 차량(오토바이, 사륜바이크, 워터크래프트, 스노우모바일, 관련 제품)에 대한 보험상품을 제공한다.

상업용 부문은 상업용 차량(자동차, 밴, 픽업트럭, 덤프트럭, 트랙터, 트레일러 등) 관련 일차배상보험과 물리적 손해보험, 그리고 사업 관련 포괄배상보험을 제공한다. 또한 견인 서비스와 주유소 사업에 사용되는 견인트럭 및 렉커차에 대한 보험과 개인이 소유한 상업용 공항택시와 리무진 서비스 차량에 대한 보험도 제공한다.

부동산 부문은 주택 소유자, 기타 부동산 소유자, 임대업자들에 대해 주거용 부동산보험을 제공하고, 더불어 개인 우산보험(배상보험의 보상한도를 초과하는 손실에 대한 보장), 일차 및 초과 수해보험도 제공한다. 또한 프로그레시브는 보험증서 발행 및 보험금 청구 조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주택 소유자의 포괄배상보험, 근로자의 산재보험, 기타 상품에 대한 대리인 역할도 한다.

2021년 4분기, 순보험료가 전 분기 대비 13%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레시브의 이익은 43% 하락했다. 2021년 연간 순이익은 전년 57억달러 대비 42% 하락한 33억5000만 달러였고, 순보험료는 14% 증가했다. 2021년 12월에는 순이익이 전년 동월 대비 44% 하락한 3억9330만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프로그레시브는 자동차보험과 주택보험을 함께 끼워 파는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왔으며, 이 정책은 프로그레시브가 2000년 이후 무려 3260%의 수익을 올리는 데 기여했다. 또한 프로그레시브는 월간 이익을 보고하고 있는데, 이렇게 월간 이익을 보고하는 기업은 소수에 불과하다. 예를 들어, 2022년 2월 프로그레시브는 비용 상승과 투자증권 손실 실현으로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3% 하락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다른 기업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지속적인 투명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3. 올스테이트(Allstate Corporation: NYSE--ALL)
일리노이 주 노스브룩에 본부를 둔 올스테이트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손해보험과 기타 보험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올스테이트가 제공하는 보험상품은 다음과 같다.

● 개인 승용차 및 주택 소유자 보험상품
● 특수 자동차 보험상품
● 기타 개인용 보험상품
● 조립식 주택과 별도 추가 지정 부동산에 대한 보험상품
● 상업용 보험상품

올스테이트는 재무 및 보험 상품은 물론 스마트폰, 소비자 가전, 가구에 대한 소비재 보장보험과 관련 기술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긴급출동 서비스, 기기와 모바일 데이터 수집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올스테이트는 콜센터, 대리점, 재무전문가, 독립 대리인, 브로커, 도매영업 파트너 등을 통해 온라인과 모바일 앱으로 생명, 사고, 중대질병, 단기 장애, 기타 건강보험 등 의 의료보험 상품도 제공하고 있다.

2021년 올스테이트의 연간 조정 자기자본이익률(adjusted ROE)은 16.9%였는데, 이는 강력한 성과 기준 실적으로 순투자수입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우수한 성과 기준 실적으로 인해 2021년 순투자수입은 전년 대비 17억달러 증가한 33억달러를 기록했다.

2021년 4분기 올스테이트의 총매출액은 13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했다. 2021년 4분기 보통주 주주들에게 귀속되는 희석 순이익은 7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억달러 감소했다. 조정 순이익은 전년 동기 16억달러에서 7억9600만달러로 감소했는데, 이는 비재난보험 부문 손실에 따른 것이며, 이 손실은 인상된 보험료로 일부 상쇄했다.


보험주에 올라타자
경기가 하락하는 시기에도 보험은 여전히 필요하다. 따라서 몇몇 대형 보험사를 주목할 가치가 있다. 그러나 분석을 통해 이런 기업들이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맞는지 확인하는 과정은 꼭 거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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