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공식] 테스, 올해 사상 최대 실적 기대

테스의 주가는 지난 1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1.82% 내린 2만6900원이다. 2021년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테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7.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8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5%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5318억원이다.

PER은 낮은 반면 ROE는 높아 마법공식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마법공식은 이런 기업들에 분산투자하는 방법으로 미국의 조엘 교수가 창안한 투자법이다. 조엘 교수는 실제 이 방법에 근거해 고담 펀드를 운용해 시장을 능가하는 수익을 올렸다.

테스는 반도체 전(前)공정·태양전지 장비제조업체다. 주요 제품은 메모리 반도체인 3D NAND 제조 공정 중 전공정, 그 중 증착공정에 사용되는 PECVD 장비로 ACL(비정질탄소막)을 웨이퍼에 증착하는 장비다. 또한 다른 방식의 증착 기술인 MOCVD 기술을 적용한 UVC LED용 웨이퍼 제작에 사용되는 증착장비를 개발하여 납품하고 있으며, 식각장비(Gas Phase Etcher)를 개발했다.



회사는 지난 2016년 하반기부터 Gas Phase Etcher장비를 신규 고객에게 런칭하며 고객 다변화에 성공했다. 또한 해당 고객의 DRAM 공정에만 적용되다 2019년 NAND공정에도 확대 공급되기 시작했고, 현재 비메모리 공정에도 적용되고 있다. 매출 대부분이 반도체 장비 매출이며 2021년 기준 국내와 해외 매출 비중은 각각 64%, 36%다.



반도체 장비 산업은 후방산업과의 연계성이 큰 산업으로 반도체 제조업체의 설비 투자 계획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으며 반도체 산업 또는 타 산업 대비 경기 변동의 폭이 크다. 즉 반도체 산업이 호황일 경우 설비 투자로 인하여 반도체 장비 산업은 큰 폭으로 성장하나 불황일 때는 큰 폭의 위축을 보인다.

테스는 지난 2019년 전방산업인 반도체 산업의 업황 둔화 및 주요 고객사들의 설비투자 축소로 전년 대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반면 2020년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NAND 및 DRAM 투자에 힘입어 매출과 이익이 턴어라운드했다. 지난해도 고객사 설비투자 확대로 전년 대비 53% 증가한 375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22억원, 당기순이익은 74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6%, 146% 급증했다.

올해 전망도 긍정적이다. 증권업계는 테스가 올해 4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전망이라 내다봤다. 지난 2년간 상고하저의 실적 패턴을 보여왔는데 올해는 분기별로 고른 실적 분포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상반기에는 삼성전자 평택3공장, 하반기에는 SK하이닉스 낸드 투자가 테스의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이며 연간 최대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다.



재무 안전성은 양호하다. 2021년 4분기 기준 부채비율 14%, 유동비율 520%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은 0.1%로 매우 낮으며,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894.8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테스의 ROE는 등락을 거듭했다. 전방산업의 업황이 주춤했던 지난 2019년 5% 수준으로 하락했던 ROE는 반도체 산업 회복에 힘입어 실적 개선과 함께 상승 중이다. 반면 PBR은 작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줄곧 하락했다. 주당순자산(BPS)이 오름세를 지속한 가운데 주가가 최근 1년간 조정받으면서다. 현재 기록 중인 1.8배 ROE는 작년 4월에 기록한 고점 대비 30% 낮다.

지난 2020년을 기점으로 이익이 크게 늘면서 이익잉여금도 빠르게 쌓이는 중이다. 이 기간 동안 투자자산과 유형자산이 함께 증가했다. 영업활동을 통해 현금이 증가했고 유형자산 취득 등의 투자활동을 지속해왔다. 2021년 기준 보유 중인 유형자산은 500억원, 투자자산은 69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9%, 68%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