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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칼럼] 다시 돌아보는 애그플레이션(feat. 2007)

22.03/28
권용현(넥클리스)
편집자주 필자인 넥클리스 권용현 교수는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에서 박사학위를 마쳤으며, 대학 신입생 때 시작한 가치투자를 15년째 이어오며 매월 말 투자 포트폴리오를 아이투자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업재무와 기업지배구조에 관련된 여러 편의 논문을 저술하였으며, 지금은 창원대학교 경영대학 글로벌비즈니스학부에서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현재 투자지침서를 집필 중에 있습니다.

여러 기업과 투자에 대한 칼럼에 더해 금융, 투자 혹은 특정 산업분야에 대해서 의미가 있는 다양한 책들을 소개하고 읽은 소감을 서평으로 남깁니다. 회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이번달 주제는 ‘애그플레이션’입니다.

애그플레이션은 개인적으로 추억이 많이 담긴 단어입니다. 대학에 입학해서 처음으로 공모전을 준비할 때 이 주제로 준비를 했었습니다. 2007년에 저는 대학교 2학년이었는데, 같이 준비했던 동아리 선배들에게 하나부터 열까지 새로 배우는 기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 중 하나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애그플레이션은 지금의 중요한 이슈이기 전에 2007년~2008년에도 매우 중요한 이슈였습니다. 특히 주요 곡물가격이 100%가까이 상승하면서 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들에서는 폭동이 일어나거나 정권이 교체되는 등의 문제들이 일어나기도 하였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2007년-2008년의 그때로 돌아가서 뉴스들을 읽어보면서 애그플레이션이 일어나고 수습되는 과정들을 따라가보고자 합니다.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따라서 애그플레이션의 초입이라고 추정되는 지금 시점에서 이전의 애그플레이션 사례를 돌아보는 것은 의미 있는 접근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저작권 문제가 있어 기사원문은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

1) 세계 곡물 재고율 4년만에 증가…'애그플레이션' 진정되나 (세계일보, 2008-10-06)

4년만에 세계 곡물 재고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미국 농무부의 보고서를 인용한 기사입니다. 2005년 8월 기준 20.5%였던 전체 곡물 기말 재고율이 이후 2006년 19.2%, 2007년 16.6%, 2008년 16.4%로 매년 줄어들었다가, 곡물 생산량이 예상치 대비 늘어나면서 수급에 여유가 생겼다는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서 흥미로운 내용은 ‘곡물가격 상승세의 주범인 소맥(밀)의 상황이 크게 나아질 전망’이라는 부분입니다. 소맥 생산량과 재고량이 모두 크게 늘었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는 기사에서 분명하게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곡물 중 가장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고 단순하게 이해할 수도 있겠지만, 전망치와 실제 수치가 크게 차이가 났던 이유를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2) 애그플레이션.. 농산물펀드 ‘물 만났네’ (머니투데이, 2008-03-01)

애그플레이션으로 인해 농산물 관련 펀드들이 훌륭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특히 농산물 펀드의 경우 주식형과 인덱스형으로 구분됩니다. 주식형은 증시에 상장된 농업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고, 인덱스형은 농축산물 관련 개별종목 선물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이 기사에서는 “최근 글로벌 증시조정으로 주식형 수익률이 다소 부진한 반면 인덱스형은 선물지수 급등으로 시중 펀드 가운데 최고의 수익률”을 보였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2022년 최근에도 농산물 관련 ETF 등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역사가 반복될지에 대해서는 지켜볼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3) [Focus] 애그플레이션…세계 식량 전쟁으로 번지나? (한국경제, 2008-02-29)

라면 가격이 650원에서 750원으로 100원이나 올랐다는 내용으로 시작하여, 빵과 과자 등의 가격이 줄줄이 올라갈 예정이라는 내용입니다. 밀의 주요 생산국인 카자흐스탄 정부가 자국 물가 안정을 위해 곡물 수출에 관세를 부과하여 해외수출을 제한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미국 미니애폴리스 곡물거래소에서 밀값이 하루 사이에 25% 폭등하였다는 내용이 가장 눈에 띕니다. 유가 100달러 시대에 대처하기 위해 곡물을 재료로 한 바이오 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옥수수와 사탕수수 등 에탄올 연료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곡물은 필수품이라 가격이 급등하면 곡물 수출국들은 수출제한을 하기 쉽습니다. ‘자원 민족주의’의 양상입니다. 이와 같은 수출제한으로 인해 곡물가격이 다시 올라가는 악순환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2022년 지금의 모습과 놀랍도록 닮아 보입니다.

4) (이슈돋보기)실체 없는 `곡물가 인상 수혜주 (이데일리, 2008-02-28)

애그플레이션으로 인한 수혜주 찾기에 주식시장이 시끄럽지만 사실상 애그플레이션 수혜주는 없다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사료제조업체와 농약 및 비료제조업체, 방제업체, 농산물 유통업체 등이 이에 대한 수혜주로 지목되고 있지만 농산물 가격이 올라도 2차생산품 역시 가격이 오를지는 알 수 없다고 합니다. 특히 음식료 가격은 정부가 통제하기 때문에 원재료 상승을 소비자 가격에 반영하기가 쉽지 않아 곡물 관련 업체 가운데 상당수가 리스크에 노출된 상황이라는 평가를 덧붙이고 있습니다.

말미에 덧붙인 수산물에 대한 분석도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곡물과 축산물의 가격이 급등하면 수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감이 완화되며, 수산물의 경우 사료비가 따로 들지 않기 때문에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최근 며칠간 있었던 수산물 관련 주식 급등의 이유를 찾아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생각합니다.

5) “에그플레이션시대 대비해야” (파이낸셜뉴스, 2007-07-03)

“전세계 인구는 지난 1975년 당시 40억명에서 2020년에는 75억명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추정”,”1인당 차지하는 경작지 면적은 0.4헥타아르에서 0.2헥타아르로 크게 감소”,”미래에는 개인들의 가처분 소득에서 차지하는 식품가격의 비중이 점점 늘어날 것”이라는 도이치투자신탁운용의 빌 바버(Bill Barbour) 아태지역 상품전략 담당 디렉터의 예측을 기사화한 것입니다.

이어서 도이치투신운용이 신규 출시한 ‘도이치 DWS 프리미어 에그리비즈니스 주식투자신탁”을 소개하고 있는데, 주요 투자대상 종목은 농화학산업 선두주자인 몬산토, 곡물생산업체 아처 다니엘스 미들랜드, 바이오테크 기업 세노믹스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앞으로 애그플레이션이 닥친다면 이들 기업들이 투자대상으로 다시 주목받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15년의 시간 간격이 있으니 신중하게 고려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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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의 기사들을 돌아보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2008년에는 너무 많아서 어느 하나를 선정하기가 힘들었다면, 2007년 중순만 되어도 기사가 거의 없어서 선정할 만한 것이 없어 힘들었다는 점입니다. 특히 2006년의 경우 네이버 검색 기준으로 ‘애그플레이션’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기사가 한 건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곡물가격이 정점을 찍은 것이 2008년 3월 즈음임을 고려한다면 어떤 자산의 상승이나 하락이 지속될지를 예측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표] 소맥 가격 변동

출처: FN Dataguide

상황은 비슷하게 보이더라도 원인과 결과는 항상 다른 것이 시장입니다. 현재의 원자재 가격 상승이 시작에 보다 가까울지 끝에 가까울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상황들을 살펴보면서 시작과 끝을 가늠해보는 것 자체는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원자재의 경우 역사적으로 주식 이상으로 가격의 변동성이 심한 편입니다. 투자를 함에 있어서 항상 주의해야 할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달에 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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