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레터] 4분기 실적 '트리플 증가' 20선

3월이 어느덧 4주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다음 주면 지난해 기업 실적 발표가 완료되는데요. 지난주 월요일부터 사업보고서를 발표하는 기업이 본격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21일 아이투자는 전일(18일) 기준 2021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지배)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트리플 증가' 기업을 집계했습니다.

[주요 선정기준]
- 2021년 4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
- 순이익은 지배지분 기준
- 전년 동기 대비 4분기 영업이익 증가 폭이 큰 순서로 나열
- 2022.3.18 종가 기준 시가총액 3000억원 이상
- 2022.3.18 종가 및 주재무제표 기준


전년 동기 대비(이하 전년 대비)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SK바이오사이언스입니다. 4분기 영업이익은 2539억원으로 전년 대비 2227% 증가했습니다. 전년 동기 영업이익은 109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에는 자릿수가 3자리에서 4자리로 성장했습니다.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4509억원, 1840억원으로 전년 대비 573%, 1762% 늘었습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질병 백신 개발 및 보급, CDMO·CMO 사업을 합니다. 주요 제품은 세포배양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 수두 백신 '스카이바리셀라' 등입니다. C(D)MO 부문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원액을 위탁생산합니다. 작년 매출 비중은 코로나19 외 백신제제 제품이 69%, C(D)MO에서 발생하는 용역매출 등이 28%를 차지합니다.

회사 측은 지난해 호실적의 이유를 코로나19 백신 C(D)MO와 L/I(기술이전) 매출 증가라고 밝혔습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실적은 2021년 상장 후 매 분기 전년 동기·전기 대비 성장했습니다. 삼성증권 서근희 연구원은 올해도 코로나19 백신으로 성장세가 지속된다고 전했습니다. 서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38.4%, 31.2% 증가한 1조2854억원, 6220억원입니다.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매출이 견조한 가운데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GBP510' 매출이 4400억원 더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음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한 기업은 지씨셀입니다. 4분기 영업이익은 21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83% 증가했습니다.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736억원, 166억원으로 전년 대비 178%, 2634% 늘었습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마찬가지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13억원에서 자릿수를 달리하며 성장한 점이 눈에 띕니다.

지씨셀의 주요 사업 영역은 △세포치료제 △검체검사서비스 △제대혈은행 △바이오물류 △CDMO 입니다.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사업 분야는 검세검사서비스로 지난해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액의 79.1%입니다. 검체검사서비스 부문에서 창출되는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신성장동력인 NK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회사 측은 작년 호실적의 원인으로 검체검사사업부 매출 증대, R&D 분야 기술이전 본격화, 녹십자셀과의 합병 시너지 효과를 꼽았습니다.

그 외 풍산홀딩스, 동일산업, 휴마시스, S-Oil, HMM 등도 4분기에 전년 대비 높은 영업이익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눈에 띄는 업종은 '반도체'입니다. 해성디에스, 원익QnC, SK하이닉스, 에스앤에스텍 4개 기업이 포함됐습니다. 화학 업종에서는 국도화학, 롯데정밀화학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 두 기업의 전일 종가와 작년 지배지분 순이익 기준 PER은 각각 3.3배, 3.4배로 5배 미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