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PER주] 세아제강, 견조한 수출 덕에 수익성 개선…PER 3.1배

세아제강의 주가는 지난 4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5.29% 오른 10만9500원이다. 2021년 4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세아제강의 주가수익배수(PER)는 3.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4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5%다.

2021년 기준 세아제강의 연간 순이익은 997억원,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3106억원이다. 만약 세아제강이 현재 순이익을 앞으로도 유지할 수만 있다면, 3년 만에 시가총액과 같은 이익을 낼 수 있다는 의미다. 이익 대비 저평가된 세아제강의 사업과 재무상태, 수익성 등을 살핀다.

세아제강은 종합 강관업체로 배관용, 유정용, 구조용 등에 사용되는 강관 제품을 생산 및 판매한다. 서울의 본사와 포항의 R&D센터를 포함하여 4개 공장(포항, 군산, 순천, 창원)을 보유 중이다. 주요 원재료는 HR Coil 등으로 포스코 등에서 구매하고 있다. 제조원가 중 재료비 비중이 높아 주원재료 가격 변동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포항과 군산공장은 탄소강관, 순천공장은 탄소강관과 STS강관, 창원공장은 STS 및 Ti 등의 특수관을 생산하고 있다. 전체 연간 생산능력은 152만톤이다. 주요 매출처는 건설사, 철강 유통사, EPC업체, 해외판매법인 등으로 국내 매출 비중은 46%, 수출은 42%다. 나머지 12%는 상품, 부산물 등의 매출이다.

세아제강의 2021년 4분기 매출액은 45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억원에서 438억원으로 20배 급증했고, 당기순이익은 -47억원에서 324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견조한 수출 덕분에 전체 강관 판매량이 회복됐고 그에 따른 가격 상승 및 원/달러 환율 상승이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다만 국내의 경우 수요가들의 구매 관망기조로 강관업체들의 수주경쟁이 과열되면서 국내 강관의 스프레드가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

2021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1조4974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6% 늘어난 1319억원이다. 하나금융투자 박성봉 연구원은 올해도 강관 수출 마진 상승에 따른 영업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가운데 하반기로 갈수록 해상 풍력 및 LNG터미널용 수주도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이 예상한 세아제강의 2022년 연간 매출액은 1조6139억원(+8% 이하 전년비), 영업이익은 1544억원(+18%)이다.

업계에 따르면 비수기 이후 구조관과 배관재와 같은 내수 광관 수요가 회복되면서 3월부터 원가 상승분의 판가로의 전가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동시에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WTI는 11년래 최고치인 배럴당 110불을 기록했다. 그 결과 북미 리그 수치도 큰 폭으로 증가한 상황으로 세아제강의 에너지용강관 수출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재무 안전성은 양호하다. 2021년 3분기 기준 부채비율 92%, 유동비율 183%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은 26.9%로 낮진 않지만,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18.9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세아제강은 2021년 결산 배당으로 주당 3500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이는 전년 대비 40% 증가한 금액이다. 현재 주가 기준 시가배당률은 3% 수준이다. 최근 철광석 등의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세아제강 주가가 강세를 보였고 앞서 회사 측에서 밝힌 시가배당률(3.6%)보다 소폭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