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 1분기 실적 기대치 부합할 듯”-BNK

BNK투자증권은 4일 삼성전자에 대해 원가 상승 부담에도 휴대폰 판매량 증가와 환율 상승으로 올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7000원을 신규 제시했다.

BNK투자증권 이민희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가 1년 이상 하락 조정을 겪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실적 호전을 연초에 한꺼번에 반영한 데다 주요 수요처인 중화권 모바일 경기 정점과 일치한 점, 하반기 경기 둔화에 따른 IT수요 증가율 감소 때문”이라며 “현 주가는 저평가 영역에 진입해 악재가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밝혔다.

올해는 반도체가 실적을 견인하고 하반기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원가경쟁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클라우드서비스업체 주도의 서버·데이터센터 투자 증가로 메모리 수급 상황이 호전되고 있고, 재고 싸이클 저점이 가까워졌다”며 “메모리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25% 증가한 34조8000억원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스템LSI 사업부는 오는 2분기부터 4nm 선단공정 수율 개선과 보급형 Exynos(엑시노스) AP(프로세서) 물량 증가로 올해 26% 매출 성장을 기대한다”며 “A3 생산라인의 감가상각이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종료돼 하반기에는 중소 OLED의 원가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올 1분기 실적은 원가 상승 부담에도 휴대폰 판매량 증가와 환율 상승으로 IM(IT·모바일) 실적이 선방할 것으로 추정돼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라며 “1분기 매출액은 77조원, 영업이익은 13조2000억원을 예상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