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레터] 4분기 잠정 실적 '어닝 서프' 20선 - 2월 4주

어느덧 2월의 말일로, 내일부터는 3월이 시작됩니다. 3월은 2021년 사업보고서가 발표되는 달입니다. 이에 앞서 아이투자는 28일 지난 2월 25일까지 작년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기업들 가운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훌쩍 초과한 '어닝 서프라이즈' 기업을 집계했습니다. 주요 선정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주요 선정기준]
- 2021년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
- 2021년 4분기 잠정 매출액·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
- 2022.2.25 종가 기준 시가총액 3000억원 이상
- 2022.2.25 종가 및 주재무제표 기준



작년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컨센서스 대비 가장 많이 늘어나는 기업은 SK디앤디입니다.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931억원으로 컨센서스를 510% 상회했습니다. 매출액은 3622억원으로 컨센서스를 157% 초과했습니다.

SK디앤디의 주요 사업은 부동산 개발·운영, 신재생에너지 사업입니다. 하나금융투자 유 연구원은 영업이익 개선 원인을 부동산개발 부지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으로 분석했습니다. 역삼임대주택 프로젝트 부지 매각으로 부동산개발 부문에서 외형 성장이 가파르게 나타났습니다. 유 연구원은 4분기 ESS 연료전지 프로젝트의 이익률이 두 자릿수를 상회한다고 전망하며 향후 신규 프로젝트 진행과 함께 실적 레벨업이 가능할 것으로 전했습니다.

다음으로 영업이익의 컨센서스 상회 폭이 큰 기업은 디티알오토모티브입니다.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304억원으로 컨센서스를 89% 상회했습니다. 매출액은 2296억원으로 컨센서스를 6% 초과했습니다.

디티알오토모티브는 자동차용 부품과 축전지를 주로 생산·판매합니다. 하나금융투자 송 연구원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전방 수요 부진을 다변화된 제품·지역·고객으로 선방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믹스 개선과 환율 효과, 효율적인 비용 관리도 호실적의 바탕이 됐습니다. 올해 2월부터는 지분 100%를 인수한 두산공작기계의 실적도 반영됩니다. 두산공작기계는 머시닝센터, 터닝센터 등 산업용 공작기계를 전문으로 생산합니다. 영업이익률이 10% 초반으로 안정적인 이익을 더해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리스트에는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이 포함됐습니다. 식음료 분야에서는 롯데칠성, 신세계푸드, 삼양식품이 포함됐습니다. 게임 소프트웨어에서는 컴투스홀딩스와 펄어비스, 건설·건축자재에서는 계룡건설, 아이에스동서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 외에도 제약, 2차전지, 교육, 의류 등 업종 기업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은 기업을 살펴보면 코로나19 상황에서 조용히 분발한 기업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향후 위드코로나 시대에도 그 기세가 이어질지 공부해본다면 좋은 투자 기회를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