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투자자에게 ‘이웃집 워런 버핏’으로 불리는 숙향님은 2006년부터 2019년까지 14년간 연평균 수익률 22%를 달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숙향님은 싼 주식의 조건으로 두가지 지표를 살펴본다고 합니다. 바로 PER 10배 이하, 그리고 PBR 1배 이하입니다.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PER은 이익에 비해 주식이 싸게 거래되고 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또한 주가를 주당순자산으로 나눈 PBR은 자산가치에 비해 주식이 싸게 거래되는가를 나타냅니다. 통상 두 지표는 낮을수록 기업 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된 상태임을 뜻합니다.
이렇게 싼 주식을 먼저 골라낸 후 다시 배당수익률이 은행 정기예금 금리 이상인 종목을 선별합니다. 배당수익률이 높으면 주식이 제 가치를 인정받을 때까지 편안하게 기다릴 수 있습니다.
3월을 앞두고 숙향님의 기준을 통과한 종목을 선정한 결과 가장 낮은 PER을 가진 종목은 유수홀딩스로 나타났습니다. 유수홀딩스의 PER은 1.6배로 시가총액이 연환산 순이익의 1.6배에 해당한다는 뜻입니다. 유수홀딩스는 지난 14일 작년 매출액이 이전 연도 대비 50% 이상 증가한 5037억원으로 집계되었다고 공시했습니다.
다음으로 PER이 낮은 종목은 포장용 백판지를 만드는 제지회사인 신풍제지 입니다. 신풍제지는 작년 매출액이 이전 연도 보다 23% 감소한 259억원으로 발표해 아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 밖에 KPX홀딩스(1.8 이하 PER), 한솔홀딩스(2.3), 금호석유(2.5)등도 PER이 3배에 미치지 못하며 숙향님의 기준을 통과한 종목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숙향님의 네 가지 기준을 통과한 종목은 모두 81개로 나타났습니다.
투자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초보 투자자라면 이처럼 오랜 경험을 가진 숙향님의 종목 선정 기준에서 힌트를 얻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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