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증가] 대봉엘에스, 4Q 이익 흑전…올해도 성장 기대

대봉엘에스의 주가는 지난 23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0.66% 오른 9190원, 시가총액은 1019억원이다. 2021년 연간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0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다.

대봉엘에스는 2021년 4분기 트리플 증가를 달성했다. 매출액은 224억원으로 전년 동기 173억원 대비 2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억원에서 23억원으로 흑자전환했고 당기순이익은 6억원에서 22억원으로 3배 이상 급증했다.

연간으로 봐도 매출과 이익 모두 전년 대비 성장했다. 2021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9% 증가한 829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 늘어난 97억원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35% 늘어난 99억원이다. 화장품 소재, 원료의약품 각 분야의 사업들이 고르게 성장했으며 금융수익의 증가로 당기순이익의 확대 폭이 컸다.



앞서 회사는 지난 14일 2021년 결산배당으로 주당 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알린 바 있다. 배당금 총액은 5억4740만원으로 작년 연간 순이익의 5.5% 수준이다. 대봉엘에스는 지난 2011년부터 10년 동안 주당 50원의 배당을 유지했다.



대봉엘에스는 원료의약품, 화장품원료 생산 기업이다. 주요 제품인 호흡기 치료제, 고혈압 치료제, 소화기관 치료제 등 원료 의약품을 제조, 판매하고 있으며 제주 천연소재를 비롯하여 융합합성을 이용한 기능성 화장품 소재를 만든다. 여기에 독일 BASF(바스프)의 총 대리점으로 상품 수입 판매 매출도 발생하고 있다.

한편 회사는 지난 2019년 7월 인천 송도에 부지(3000평)를 확보했다. 2023년 말까지 본사와 R&D 센터 겸 공장을 송도로 이전할 계획이다. 또한 화장품 피부임상 전문기업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타를 주요 종속회사로 보유 중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향후 자체 영업(화장품, 의약품 소재) 실적도 성장하고 자회사의 실적 전망 또한 CAPA 증설(2021년 3월)효과 등으로 긍정적이다.

대봉엘에스의 연결 매출은 지난 2016~2019년 동안 700억원 수준으로 정체됐었다. 이 기간 동안 설비투자를 지속해 감가상각비 등 비용이 늘며 수익성 또한 부진했다. 2020년에는 화장품 원료 및 용역 매출 호조로 매출과 이익이 개선되기도 했다. 작년의 경우 2분기부터 매출 성장을 지속했고 이에 연간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아울러 4분기에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돼 연간 영업이익률이 11% 수준으로 회복했다.

올해 전망도 긍정적이다. 상상인증권 하태기 연구원은 "대봉엘에스는 최근 코로나19 영향에도 연결 기준 영업실적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라면서 "위드코로나로 전환하면 규모는 작지만 호흡기 및 화장품 원료 매출이 성장할 것"이라 전망했다. 하 연구원이 전망한 대봉엘에스의 2022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921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8% 늘어난 115억원이다.

주가는 지난 2020년 9월 이후 약 1년 5개월 동안 조정을 받았다. 현재 주가는 고점 대비 40% 낮은 수준이다. 하태기 연구원은 대봉엘에스의 영업실적이 2020년 이후 성장을 지속했고 미래 성장 전망도 긍정적이어서 향후 박스권 중간지대인 1만원 수준으로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