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시는 바람 잘 날이 없습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기업의 횡령 사건은 주식시장을 더 얼어붙게 만들었는데요. 최근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국제 정세가 불안정해지며, '엎친 데 덮친 격'이 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투자자가 할 수 있는 일은 크게 두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투자 현인들의 책을 보며 마음을 다스리는 겁니다. 그들의 지혜에 귀 기울이다 보면, 현재 상황을 슬기롭게 이길 수 있는 용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방법은 현 상황을 '저가 매수' 또는 '포트폴리오 조정'의 기회로 삼는 것입니다. 기업의 매력도가 크게 변하지 않은 가운데, 최근의 상황으로 주가가 조정받았다면 '더 저렴한 가격'에 좋은 주식을 살 기회가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종목을 사야 할까요? 어려운 상황 속에서 현인들의 지혜가 길라잡이가 되어주듯, 기관과 외국인이 최근 순매수한 종목을 통해 종목 발굴의 힌트를 얻고자 합니다.
[선정 기준]
1. 기관과 외국인이 최근 한 달(20거래일)간 순매수한 종목
2.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 지분율이 높은 순
3. 순매수 지분율 = 순매수 수량 / 상장주식 수
4. 올해 증권가 예상치가 존재해 선행 PER이 존재하는 종목
CJ프레시웨이는 음식료 산업에 속한 기업입니다. 최근 한 달간 기관과 외국인의 지분율이 5.5% 증가했습니다. 이에 주가도 37.6% 상승했습니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흑자로 전환했다고 알렸습니다. 회사는 고성장·고수익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편한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도 이런 기세를 이어가는 걸까요. 증권가는 올해 CJ프레시웨이 순이익을 38% 증가한 426억원으로 예상했습니다. 지난 11일 회사는 공시를 통해 올해 영업이익을 950억원으로 전망한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이는 전년도 대비 70% 증가한 수치라 기대를 모읍니다.
이수페타시스는 '기관'이 집중 매수한 종목입니다. 기관 매수세와 함께 주가는 9.9% 상승했습니다. 증권가는 이수페타시스의 순이익이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수페타시스는 작년 연간 기준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0%, 267%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순이익은 -40억원을 기록했는데요. 다만, 직전 연도 순이익인 -135억원과 비교한다면 적자 폭을 많이 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장 하락 속에서도 기관과 외국인이 매수한 종목의 면면을 살펴보니, 한 가지 특징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그 특징은 '소비재'가 많았다는 것입니다. 기관과 외국인은 최근 식품, 음료, 화장품, 백화점, 의류와 같은 '소비재' 기업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관과 외국인이 매수한 종목이 '답'이 될 수는 없습니다. 다만, 그들이 해당 종목에 관심을 가진 이유를 알고, 투자 매력이 여전히 있는지 따져본다면 좋은 투자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그들이 관심을 가진 종목과 연관된 기업을 찾아보는 것도 종목 발굴의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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