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株5] 노을, 바이오·소프트웨어·하드웨어 융합

1. 노을, 공모가 1만원 확정…밴드 하단 밑돌아


차세대 진단검사 플랫폼 기업 노을이 코스닥시장 상장요건 중 기술성장 특례를 적용받아 내달 초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작년 5월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2개 전문평가기관(NICE디앤비, 이크레더블)으로부터 각각 A, A등급을 받았다.

앞서 지난 15~16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고, 21~22일 일반 청약을 거쳐 오는 3월 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며 삼성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



공모가는 희망 밴드 1만3000원~1만7000원의 하단을 밑도는 1만원으로 확정됐다. 수요예측에선 총 163개 기관이 참여해 31.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주식수는 150만주로 전량 신주로 발행되며 공모를 통해 약 150억원의 자금이 조달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2023년까지 연구개발자금(130억원), 시설자금(30억원), 채무상환(12억원)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 알렸다.

상장예정주식수는 공모주식 등을 포함하여 1145만3530주다. 이 중 보통주 666만639주(58.15%) 및 우선주 102만8480주(8.98%)는 의무보유 및 매도금지 주식이며,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은 376만4411주(32.87%)다. 노을의 최대주주 등 소유주식 보통주 443만9708주(공모 및 전환우선수 전환 후 38.76%)는 상장 후 1년간 보호예수된다. 이 중 공동창업자인 임찬양, 이동영 대표와 김경환 CLO의 지분 및 미국에 위치한 명목법인 MSEED INC의 소유주식은 1년 자발적 보호예수를 추가하여 총 2년 보호예수된다.

2. 차세대 진단검사 및 정밀 의료 플랫폼 개발기업

노을은 고체염색 기술과 AI 기술, IT 기술을 융합해 혈액 및 조직세포를 분석하는 현미경 진단플랫폼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지난 2015년 KOICA 혁신적 기술 프로그램(CTS) 1기로 선정돼 창업지원을 받고 설립됐다. 노을의 기반기술인 마이랩(miLab) 플랫폼을 이용해 말라리아 혈액암 진단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광교중앙로 소재의 사업장 내에 기업부설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여기에 자동화된 GMP 생산공장을 자체 보유하고 있다. 생산라인은 연간 최대 340만개의 카트리지와 1200대의 디바이스 생산이 가능하다. 또한 이번 상장 공모자금 중 30억원을 2023년까지 기계장치와 구축물 투자에 사용하여 생산 CAPA를 더 확대할 계획이다.

노을의 제품은 크게 차세대 진단검사 플랫폼인 miLab Dx와 정밀의료 플랫폼인 miLab Rx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 2020년 6월부터 말라리아에 감염된 비정상 적혈구의 확인이 가능한 자동혈구계산 디바이스와 혈구 염색용 카트리지를 판매 중이다. 2020년 말 기준 주요 매출처인 질병관리청(공공기관), 노바티스(전략적파트너) 등이다.

현재 주력 제품인 miLab Dx는 하나의 All-in-one 디바이스로 말라리아 & 열 질환, 혈액분석, 암 진단 등 3개 분야에서 총 8개 종류의 질병 진단이 가능한 플랫폼이다. 향후에는 빈혈, 혈액암, 바이러스/박테리아 감염 및 암 진단을 위한 조직검사에 대응하는 카트리지를 차례로 출시할 예정이다. miLab Rx 플랫폼의 경우 암 정밀진단과 암 프로파일링 등 정밀의료 솔루션으로 현재 제품 개발을 진행 중이다.


(자료 : 노을 IR Book)

3. 현장에서 혈액 및 암 진단검사 가능한 탈중앙화된 솔루션 개발

노을의 마이랩 플랫폼은 자체 개발한 고체기반염색 기술(NGSI)과 영상처리 기술, Embeded AI 기술 등을 융합해 빠르고 정확하게 검사를 시행한다. 기존 대형병원이나 진단실험실에서만 가능했던 확진 검사를 로컬병원에서도 실험실 등 인프라 투자 없이 가능하게 해주며, 원격진단을 위한 기술적 환경을 제공한다.

차세대 진단검사 플랫폼 miLab Dx은 검체 전처리, 디지털 이미징, AI 분석을 모두 자동화한 유일한 플랫폼이다. 또한 1회용 카트리지 교환만으로 다양한 진단으로의 확장이 가능하다. 노을은 말라리아와 혈액분석에 이어 혈액암, 열질환, 패혈증,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으로 진단검사 분야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노을은 창업 이래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현재까지 약 550억원의 투자와 연구비를 유지했다. 아울러 진단검사 플랫폼을 구성하는 30여 개의 요소기술을 모두 자체 개발했다.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국내외에 80건의 특허와 28건의 상표가 출원 또는 등록되어 있다. 여기에 제품의 외관을 보호하기 위한 1건의 디자인권을 등록, 소프트웨어 권리보호를 위해 6건의 저작권을 등록했다.

회사 측은 "시장 진입을 가속화하고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하버드 의과대학, 서울 아산병원 등 국내외 유수 기관과의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라면서 "이를 통해 정밀의료 플랫폼 miLab Rx 개발에 필요한 형광 이미징과 바이오마커 패널 기술 등 신규 기술을 확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아가 정밀의료 플랫폼 miLab Rx를 개발해 장기적으로 정밀의료 분야의 선두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설정했다.


(자료 : 노을 IR Book)

4. 향후 고성장 기대…2024년 이익 흑전 전망

체외진단 플랫폼 기업 노을은 지난 2019년 말까지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으나 연구개발에 따른 비용이 반영돼 적자를 지속했다. 이후 2020년부터 매출이 발생했음에도 적자가 이어졌다. 또한 향후 연구개발비용 및 판매처 확보 등을 위한 마케팅 및 영업비용 등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주관사에서는 향후 연간 매출이 2022년 86억원에서 2023년 206억원(+140% 이하 전년비), 2024년 440억원(+113%), 2025년 976억원(+122%)으로 고성장할 전망이라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2022년까지 적자 폭이 확대되다 2023년 손익분기점 통과, 2024년부터 이익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액 추정은 국가별 딜러사와의 공급계약 체결 내역을 기반으로 이뤄졌다. 노을은 2021년까지 한국, 콩고 등 7개국 딜러들과 총액 80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확보했다. 아울러 노을이 현재 공급계약을 논의 중인 신규고객은 27개사로 2022년 14개사, 2023년 25개사, 2025년 27개사에 대한 공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연간 매출액은 품목허가가 진행되는 1년차 매출을 적게 잡고 뒤로 갈수록 매출 규모가 확대된다고 가정했다.

노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 팬데믹 등의 영향으로 현장진료와 원격진료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전세계적으로 탈중앙화 진단검사 솔루션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노을의 매출 또한 성장할 전망"이라며 "또 노을의 수익 모델은 장기적으로 일회성 소모품과 월 구독형 플랫폼 매출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구조로 향후 매출이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 전망했다.


(자료 : 노을 IR Book)

5. 융합기술 상용화에 최적화된 조직 구성

노을은 임찬양, 이동영 2인의 각자 대표이사 체계로 운영 중이다. 주요 경영진은 연구개발 총괄 최재혁 CTO, 컴플라이언스·지식재산 총괄 김경환 CLO, 경영·지속가능전략 총괄 안정권 CSO 등 8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회사 측은 경영·비즈니스, 연구·개발, 특허·법률, 조직·운영 등 각 분야 높은 수준의 전문성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임찬양 공동대표이사는 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를 졸업했고 비트누리, 엠지비엔도스코피,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솔인베스트 등을 거치며 창업 및 바이오헬스, 헬스케어 투자 경험을 축적했다. 이동영 공동대표이사는 미국 University of Illinois at Chicago Bioengineering 박사 학위를 취득, 2006년부터 아산생명과학연구소, 대양누가병원 등에 근무했었다.

공동창업자이자 변호사인 김경환 부사장은 노을 설립 초기부터 주도하여 지식재산권의 창출, 보호, 확보, 활용 전반을 포괄하는 지식재산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게다가 직접 품질책임자를 맡아 ISO 13485와 GMP 등 제품의 품질 수준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인증을 획득했다. 이 밖에 지속가능성 및 경영시스템 전문가인 안정권 CSO, AI 전문가인 신영민 박사 등 주축 멤버들이 설립 초기부터 지난 5년간 안정적으로 협업하며 회사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노을의 최대주주인 MSEED, INC는 노을 주식 295만4500주(공모 후 지분율 25.8%) 보유하고 있으며, 임찬양 대표이사를 포함해 특수관계인이 148만5208주(12.96%)를 소유해 최대주주 등 합산 38.76%를 보유 중이다. 또한 임찬양 대표이사, 이동영 대표이사, 김경환 부사장이 각각 33%씩 최대주주인 MSEED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