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 관심주] 삼천리, 올해 이익 정상화 기대

삼천리의 주가는 지난 16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0.1% 내린 9만9000원이다. 2021년 4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삼천리의 주가수익배수(PER)는 5.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2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4014억원이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삼천리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1점이다.

삼천리는 인천·경기도 지역 도시가스 공급업체다. 국내 시장에는 삼천리를 포함하여 34개 사업자가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는데, 삼천리는 도시가스 공급량 기준 16%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도시가스는 난방용 수요가 많은 동절기에 가스 판매량 비중이 많다. 다시 말해 1분기와 4분기 매출이 연간 전체 매출의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여기에 집단에너지 사업도 한다. 2021년 9월 말 기준 광명 역세권, 소하·신촌 지구 및 인근 지역 내 약 2만1000여 세대의 아파트와 상업용 건물에 지역 냉·난방용 열을 공급하고 있으며 광명 역세권 지구에는 전기도 공급 중이다. 또한 그룹사간 시너지 창출을 위해 지난 2006년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합작하여 휴세스를 설립했고 화성 향남1·2지구, 남양뉴타운지구, 봉담2지구 , 수원 호매실지구 등 약 6만여 세대에 열을 공급하고 있다.



삼천리의 연결 매출은 지난 2018~2019년 3조3000억원 수준을 유지하다 2020년에는 도시가스 판매량 감소, 도매요금 인하, 전력 판매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부진했다. 이 기간 동안 지급수수료, 인건비, 감가상각비 등 비용의 증가로 영업이익이 주춤했으나 2020년 8월 소매마진 인상 및 4분기 판매량 증가로 4분기를 기점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기도 했다.

지난해는 연간 연결 매출이 전년 대비 17% 늘며 연간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경기회복에 따른 산업체 수요 증가와 RPS 의무비율 상향에 따른 연료전지 수요 증가가 매출 성장의 배경이다. 반면 도시가스 구매단가 및 광명 원가율 상승으로 전년 대비 26% 감소한 매출총이익을 기록했다. 증권업계는 도시가스 사업의 특성상 구매단가 상승 관련 이익 감소는 일시적 현상이며 차후 정상적으로 반영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올해 전망은 긍정적이다. 하나금융투자 유재선 연구원은 "일시적으로 발생한 여러가지 비용 이슈로 영업실적 감소가 확인됐지만 2022년에는 정상화될 가능성이 크다"라면서 "영업외 비용도 안정적인 관리가 가능한 구간으로 들어섰기 때문에 순이익 개선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재무 안전성은 양호하다. 2021년 말 연결 기준 삼천리의 총 차입금은 1조2158억원이며 부채비율은 191%다. 연결 기준 총차입금은 종속회사인 휴세스 등의 PF 대출 등의 영향이 크다. 별도 기준으로 보면 총 차입금은 4467억원이나 7304억원의 현금성 자산(현금 + 현금등가물 + 단기금융상품)을 보유 중이다.

삼천리의 ROE는 1~3% 사이에 유지되다 최근 순이익 개선에 힘입어 5% 수준으로 올랐다. 삼천리의 토지 매각 및 금융손익 증가와 더불어 종속회사의 연료전지 손상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영업외손익이 크게 늘었다. PBR은 지난 2020년 이후 오름세가 지속됐다. 주당순자산(BPS)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주가가 개선되면서다. 현재 기록 중인 0.3배 PBR은 5년 평균치와 비슷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