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국내 약 2100여 개 상장사 중 무려 88%에 달하는 1850여 개는 증권사에서 나오는 리포트가 불과 3개 이하입니다. 리포트가 하나도 나오지 않는 종목도 1500여 개나 됩니다. 아이투자는 이처럼 증권사에서 잘 다루지 않는 스몰캡 종목 중 우량한 기업을 골라 투자지표와 핵심포인트 등을 간략히 소개합니다.
한국철강의 주가는 지난 15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1.45% 내린 7460원이다. 2021년 4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한국철강의 주가수익배수(PER)는 3.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4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5%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3435억원이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한국철강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0점이다. 한국철강은 120톤 전기로 및 압연설비를 통하여 철근을 생산하여 건설사, 유통 등에 판매하고 있다. 2021년 3분기 기준 국내 시장점유율은 9.6%다. 한국철강의 주요 매출처는 동백철강(매출 비중 4.38%), 동산에스엔알(4.19%), 삼공철강(3.59%)이다. 최대주주는 KISCO홀딩스로 현재 한국철강의 지분 40.81%를 보유 중이며,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52.6%다.
회사는 전기로 제강의 주원료로 철스크랩을 사용하고 있다. 국내 철스크랩의 경우 태금정, 정우이앤알, 동인철강 등으로부터 구매하고 수입 철스크랩은 상사를 통해 일본, 미국 등에서 구입하고 있다. 주 원료인 철스크랩 가격에 따라 전기로 제강업체의 제품 수익성이 변동하므로 원재료의 안정적인 조달이 중요하다.
지난 3년간 매출과 이익은 등락을 거듭했다. 2017~2018년에는 철근 판매단가 상승으로 매출 성장세가 이어졌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매출원가 증가로 수익성은 주춤했었다. 2019년에는 단조사업 부진 및 철근 판매 하락으로 매출 역성장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크게 감소했었다. 2020년의 경우 단조사업 중단(2020년 5월)과 철근 판매량 및 판매단가 하락으로 매출이 감소한 반면 원자재 가격 하락과 단조사업 중단에 따른 매출원가율 하락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었다.
지난해 또한 철근 판매단가 상승이 이어졌고 스프레드가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이익이 가파르게 증가했다. 2021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40% 증가한 8866억원, 영업이익은 194% 늘어난 1033억원이다. 이를 통해 역산한 2021년 4분기 매출액은 26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배 급증했다.
증권업계는 한국철강이 올해도 견조한 매출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라 내다봤다. 현대차증권 박현욱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철근업체들의 가격 협상력 우위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면서 "글로벌 탈탄소 이슈와 맞물려 원부자재 가격 강세 또한 지속될 것이며 하반기 신규업체의 시장 진입 시 업계의 스프레드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관건"이라 전했다.
재무 안전성은 양호하다. 2021년 3분기 기준 부채비율 23%, 유동비율 406%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은 없고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1068.9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한국철강의 ROE는 최근 3년간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오갔다. 지난 2020년 공정위 과징금 496억원이 기타비용으로 반영되어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가 지난해 매출 성장과 함께 회복 추세를 보이기도 했다. 특히 작년 4분기 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해 두 자릿 수의 ROE를 기록했다(2021년 기준). 반면 PBR은 작년 2분기부터 줄곧 하락 추세다. 현재 기록 중인 0.5배 PBR은 고점 대비 40% 낮은 수준이다. 작년 상반기 철강업황 호조로 철강주가 강세를 보였지만, 이후 약 10개월 넘게 주가가 조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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