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株5] 브이씨, 골프에 IT를 더하다

15~16일 일반 청약

1. 공모가 1만5000원 확정…희망 밴드 최하단


골프 IT 전문 기업 브이씨가 이달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지난 10~11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고 15~16일 일반 청약을 거쳐 오는 24일 상장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브이씨의 공모가는 1만5000원으로 희망공모밴드(1만5000원~1만9000원)의 최하단이다. 수요예측에선 총 332곳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했고 190.5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의무보유 확약은 수량 기준 19.9%다.



공모를 통해 조달되는 금액은 약 149억원이다. 이 중 10억원은 지난해 매입한 신규사옥으로 이전하는 비용으로 올해 소요할 예정이다. 나머진 2024년까지 운영자금(원부자재 구매, 신규인력 충원, 해외 마케팅 비용), 타법인증권 취득자금(신사업 확장), 연구개발자금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브이씨 상장예정주식수는 공모주식을 포함하여 698만7800주다. 이 중 44.2%에 해당하는 308만8310주가 유통가능물량이다. 최대주주인 김준오 브이씨 대표이사 및 특수관계인의 소유주식수는 각각 210만9220주(공모 후 지분 30.18%), 33만9720주(4.86%)으로 상장일로부터 2년 6개월간 보호예수된다. 이 외 104만5550주(상장예정주식총수의 15%)는 상장 후 1개월간, 40만5000주(상장예정주식총수의 5.8%)는 3개월간 매각이 제한된다.

2. 브이씨, 골프 IT 디바이스 전문 기업

브이씨는 골프 거리측정기 개발 및 판매 중심의 토탈 골프 IT 기업이다. 지난 2005년 유컴테크놀러지로 설립, 2019년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다. 지난 2011년 세계 최초 음성형 골프 GPS 거리 안내기인 '보이스캐디 100'을 론칭했고 이후 론치모니터, 골프 시뮬레이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14년 골프워치 T1, 레이저형 거리측정기 L1을 연이어 출시하여 거리측정기 사업을 다각화했다. 이후 2016년 그린언듈레이션 기능이 탑재된 시계형 T3 등을 출시했고 이를 기점으로 시계형 거리측정기 판매량이 급증해 국내 시정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이후에도 2017년 GPS 기능을 탑재한 레이저 SL1, 2018년 스마트 그린뷰와 스마트샷 디스턴스 기능을 적용한 T5를 세계 최초로 출시한 바 있다.

판매방식은 온라인 B2C 판매와 오프라인 B2B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600여개의 거래처를 통해 안정적인 영업 및 판매채널을 확보하고 있으며 백화점과 골프 로드샵에 입점하는 형태로 판매채널을 확대 중이다. 온라인의 경우 직영몰인 '보이스캐디몰'을 운영하고 있으며, 온라인 전문 총판 3곳과 협업하여 온라인 마켓 운영을 통한 판매 극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브이씨를 포함한 골프 거리측정기 제조회사들은 외주가공을 통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브이씨의 주요 외주가공협력사로는 국내에 무궁화전자와 케이에이치텍이 있으며, 해외에는 MASER사가 있다. 브이씨는 제품의 주요부품(원재료)를 직접 공급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R&D와 신제품 기획, 마케팅 등에 집중하고 있다.


(자료 : 브이씨 IR Book)

3. 골프 시뮬레이터 등 신성장 동력 확보

브이씨는 골프관련 기기 개발에 특화되어 골퍼가 라운드 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음성형 GPS 거리측정기 개발을 시작으로 시계형, 레이저형 등의 다양한 제품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아울러 골퍼의 실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연습 장치인 '론치모니터' 제품과 골퍼의 스윙 자세와 구질을 분석해서 데이터를 제공해 주는 '골프 시뮬레이터' 등 2021년 기준 9가지의 제품군을 개발, 판매 중이다.

아울러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해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한국 지형에 특화되어 더 정확한 보정 거리를 알려주는 V-알고리즘, 통신사 네트워크 기술과 결합하여 실시간 핀 위치를 알려주는 APL 장치, 최적화된 코스정보를 알려주는 코스뷰/그린뷰 등 기술 기반의 기능에 힘입어 브이씨의 거리측정기의 사양은 지속 개선되고 있다. 더불어 자회사를 통해 고객센터를 운용하면서 서비스 품질 향상도 노력 중이다.

기존 스윙캐디 SC계열의 런치 모니터를 제조 및 판매한 경험을 바탕으로 2021년을 기점으로 연습장용 타석 시뮬레이터인 보이스캐디 VSE를 런칭했다. 기존 필드 사용에 국한되어 있던 거리측정기에서 실내 골프연습장으로까지 브이씨의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골프 시뮬레이터는 고속 카메라 영상 분석 솔루션을 이용하여 골퍼의 스윙자세 분석, 볼의 타구를 분석한 데이터를 상세히 알려 줌으로써 골프 연습 및 실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장치다.

이 밖에도 브이씨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제품 개발을 통해 해외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지난 2021년 6월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가 보이스캐디와 공식 거리측정기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라면서 "LPGA가 개최하는 전 대회에서 SL2 사용을 허용하게 되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의 인지도 제고와 판매량의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료 : 브이씨 IR Book)

4. 신제품 매출 확대 + 원가절감 효과

브이씨의 매출은 2018년 284억원에서 2019년 340억원(+19% 이하 전년비), 2020년 407억원(+20%)으로 지속 성장했다. 2020년의 경우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시계형 거리측정기 매출이 부진했는데 상품으로 분류되는 브이씨의 저가형 거리측정기 수요가 큰 폭으로 늘며 전체적인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2021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405억원으로 2020년 연간 매출액에 비슷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5억원, 당기순이익은 54억원으로 이미 전년 연간치를 웃돌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된 가운데 골프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촉발시키며 국내 골프 산업의 호황을 바꾸어 놓았고, 브이씨 또한 골프업계 호황의 수혜를 입었다.

매출 성장과 더불어 견조한 수익성을 기록 중이다. 브이씨의 매출총이익률은 대체로 50% 내외를 기록하며 영업이익률은 15~18% 수준이다. 브이씨 관계자는 "소비자가 원하는 기능을 가진 제품 개발에 성공하여 고속 성장 중이다"라면서 "고부가가치 R&D에 집중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하여 높은 이익률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골프업계 호황이 일시적인 특수 현상이고 향후 코로나가 종식되면 사그라질 거란 우려가 있지만, 코로나19를 통해 골프가 대중 스포츠로 자리매김에 성공한 것으로 보여 수요가 지속될 거란 전망도 있다. 특히 MZ세대의 골프 소비자 증가 등으로 팬데믹의 종식 이후에도 골프 대중화가 지속될 거란 의견이다.

(자료 : 브이씨 IR Book)

5. 거리측정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 전문가 보유

브이씨 기술경쟁력의 기반은 연구개발 인력이다. 회사의 핵심 기술개발과 제품개발을 자체 연구소의 인력을 통해 진행하며 개발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 IR 자료에선 김준오 대표 외 이학용 CTO, 진상일 연구위원, 신재철 수석연구원, 이상윤 수석연구원, 김영준 책임연구원 등을 소개하고 있다.

김준오 브이씨 대표이사는 서울대학교 대학원 전기공학 석사, 미국 UCLA 전기공학 박사를 취득함으로써 기계 및 장비의 설계 및 개발 지식의 기반을 다졌다. 또한 2005년까지 Betheltronix, Skyworks Solution 등에서 기술선임 매니저, 엔지니어로 재직했고 이후 2005년 브이씨를 설립했다.

김 대표는 RFID제품 개발부터 시작해서 레이다 SOC개발등 RFID, RADAR관련 칩셋개발과 무선통신 네트워크기술을 접목한 제품 개발 및 납품을 진행했고 2011년 세계 최초의 음성형 GPS 거리 측정기를 개발했다. 나아가 현재 국내 1위의 거리측정기 회사가 아닌 골프 IT 업계 및 스포츠 IT 분야에서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이호형 부사장은 LG전자, SK텔레텍에서 반도체 기술 개발 등 다양한 분야를 경험했다. 이를 기반으로 2007년 브이씨에 입사하여 개발 총괄을 담당하고 있다. 이학용 상무는 서울대에서 전기공학 석박사를 마쳤으며 씨에스 및 씨에스에너텍, 그린웨이브시스템즈에서 전기, 컴퓨터 관련 업무를 했었다. 이후 2018년 브이씨에 입사하여 현재 개발 기획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