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환경이 변하면 투자스타일도 바꿔야 한다 -삼성

“투자자는 유연해야 살아남는다. 시장의 환경이 변했다면, 대응 방법도 바꿔야 한다. 지금은 고밸류 기업보다 철저히 저평가된 실적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압축해야 한다.”

7일 삼성증권은 시장 환경이 변하면 투자스타일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진 만큼 시장의 평가 역시 눈높이를 충족하지 못한 기업에 대해서는 냉혹할 것이라는 것이다.

삼성증권 신승진 연구원은 “지금은 기업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면 냉혹한 평가를 받는 때”라며 “2020~2021년 유동성 구간에서는 내러티브가 있는 기업들의 성장 스토리가 각광받았지만, 지금은 철저히 주가와 밸류에이션을 검증하는 환경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반면 시장 급락으로 주가는 빠졌는데, 향후 변화의 트리거(Triggers)가 나오면 반등할 수 있는 종목들이 하나둘 생기고 있다”며 특별한 관심을 주문했다.

삼성증권이 주목한 종목은 ▲모빌리티 ▲IT ▲금리·리오픈(Re-open)·경기민감주 등이다.

▲모빌리티: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기아, 현대오토에버

“그동안 LG에너지솔루션 상장으로 인한 모빌리티 섹터 주가 조정 시,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강조한 바 있다. 2차전지 대장주 LG에너지솔루션, 절대 저평가 구간의 SK이노베이션이 핵심 기업이다. 실적 성장의 그림이 명확한 모빌리티는 올해도 필수 아이템이다.”

▲IT: 삼성전자, LG이노텍

“글로벌 테크 주가 부진으로 국내 IT 기업들의 시세 역시 약세다. 하지만 우리 테크기업들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견조한 이유는 밸류에이션 매력과 신성장 모멘텀 때문이다.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의 본격 개화, XR·자율주행차 시장 선점을 위한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 확대는 그동안 저평가 받아온 한국 IT 기업들에 대한 재평가의 기폭제다.”

▲금리·리오픈·경기민감: 우리금융지주, 대한항공, KCC, 대한유화

“최근 시장 환경 변화는 올해부터 본격화될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과 양적긴축 조기 실행 가능성 때문이다. 물가를 잡기 위한 금리 인상과 역대급으로 풀린 유동성의 점진적 회수는 시기의 문제일 뿐이다. 아울러 1분기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이후 ‘엔데믹’에 대한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은행·리오픈·경기민감주에 대한 선제 매수 전략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