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관심주] 인선이엔티, 올해는 수익성 회복?

인선이엔티의 주가는 지난 1월 28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3.7% 오른 1만1000원이다. 2021년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인선이엔티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5.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6%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5122억원이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인선이엔티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1점이다.

인선이엔티는 폐기물 종합처리업체로 관련 허가를 보유하고 건설폐기물 중간처리, 폐기물 최종처분 및 자동차 재활용 사업(종속회사 인선모터스)을 주력으로 운영하고 있다. 2021년 3분기 기준 사업부별 매출 비중은 건설폐기물 중간처리 52%, 폐기물 최종처분 13%, 자동차 재활용 판매 35% 등이다.

회사는 경기도 고양시에 본사를 두고 세종지점과 충청남도 금산에 위치한 관계사 인선기업을 통해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2020년 파주비앤알과 영흥산업환경의 인수합병으로 수집운반, 중간처리, 순환골재 생산, 소각, 매립에 이르는 폐기물처리 수직계열화가 완료됐다. 아울러 영흥산업환경의 소각로 증설이 진행되고 있어 올해 하반기에 소각 능력이 확대될 전망이다.


(자료 : 인선이엔티 IR Book)

인선이엔티 매출은 지난 5년(2015~2020년) 동안 꾸준히 성장했다. 2020년의 경우 코로나 여파로 자동차 재활용 사업 부진으로 관련 매출이 감소했으나, 주력사업인 건설 폐기물 중간처리 사업의 견조한 실적과 더불어 2019년 중 개시된 매립사업의 매출이 2020년부턴 온기로 반영돼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는 건폐사업장 2곳(영흥산업환경, 파주비앤알) 인수 효과가 더해지며 외형이 지속 확대됐다. 다만 마진율이 높은 매립 부문에서 경쟁 심화에 따른 매립 단가 하방 압력으로 매출이 감소해 수익성은 주춤하기도 했다. 증권업계는 이러한 영향으로 남은 4분기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하나 영업이익 감소는 불가피할 것이라 예상했다.

올해 또한 매립 사업 경쟁 강도 완화 여부가 관건이다. IBK투자증권 김태현 연구원은 "작년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이던 매립 단가 하방 압력이 올해 들어서도 지속되는 것으로 파악된다"라면서 "매립 단가가 작년 수준에서 유지되는 가운데 신규 배출처 확보를 위한 영업을 강화함에 따라 매립 사업 실적은 소폭 개선될 전망"이라 내다봤다. 김 연구원이 예상한 올해 연결 기준 인선이엔티의 연간 매출액은 2618억원(+5% 이하 전년비), 영업이익은 448억원(+4%)이다.



재무 안전성은 양호하다. 2021년 3분기 기준 부채비율 44%, 유동비율 159%를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지난 2016년을 기점으로 줄곧 하락했고, 유동비율은 2019년 이후 가파르게 상승했다. 차입금 비율은 19.1%로 낮진 않지만,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18.5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인선이엔티의 ROE는 지난 2016년 플러스(+)로 전환한 이후 지속 상승해 2020년 14%까지 올랐었다. 최근에는 순이익률이 하락 추세를 보이며 ROE도 10% 수준으로 내렸다. PBR은 작년 상반기 2배 내외에서 최근 1.5배 선으로 하락했다. 주가가 작년 4월 이후 조정받으면서다. 현재 주가는 작년에 기록한 고점 대비 약 26% 낮은 수준이다.




한편 지난 1월 26일 인선이엔티의 최대주주인 아이에스동서(지분율 45%)는 북미 배터리 재활용 기업 리씨온에 지분을 투자해 한국 사업 독점권을 확보했고 국내에서도 배터리 재활용 시설에 30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김태현 연구원은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가 인선이엔티 자회사 인선모터스의 사업 영역인 만큼 직간접적인 수혜가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