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PER주] 흥국, 수익성 개선이 관건…PER 5.5배

흥국의 주가는 지난 1월 28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4.2% 오른 6300원이다. 2021년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흥국의 주가수익배수(PER)는 5.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17%다.

2021년 3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흥국의 순이익은 127억원,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776억원이다. 만약 흥국이 현재 순이익을 앞으로도 유지할 수만 있다면, 5.5년 만에 시가총액과 같은 이익을 낼 수 있다는 의미다. 이익 대비 저평가된 흥국의 사업과 재무상태, 수익성 등을 살핀다.

흥국은 크롤러형 건설기계 하부주행체 부품인 트랙롤러, 캐리어롤러, 아이들러, 텐션실린더 등을 제조하는 업체다. 단조, 가공, 조립 등의 건설기계부품 일관 생산라인을 구축하여 연간 128만개의 건설기계부품을 제조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 중이다.



주요 매출처는 볼보그룹코리아, 현대건설기계 등이며, 흥국은 건설 중장비 완성업체에 판매 1~3개월 전에 수주 받아 납품하는 OEM(주문자위탁생산)방식으로 납품 중이다. 또한 해외시장 진출 목적으로 HK JAPAN, HEUNGKUK INDIA 등을 설립, 현재 4개의 연결 종속회사를 두고 있다.


(자료 : 흥국)

흥국의 실적은 건설기계 업황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지난 2017~2018년 걸설기계 경기 호조에 따라 매출과 이익이 크게 성장했다가 2019년 건설기계 시황이 하강하는 국면에서 실적 성장이 둔화되기도 했다. 이후 2020년에는 코로나 여파에도 자회사의 매출 증가 및 손익구조 개선에 힘입어 연결 실적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었다.

지난 2021년의 경우 건설 수주의 증가, 공공·민간의 시설투자 재개 등으로 전방산업이 활성화되어 흥국의 매출도 성장세를 지속했다. 다만 판관비 증가 등으로 이익의 성장 폭은 다소 낮았다. 2021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1095억원, 영업이익은 10% 늘어난 122억원이다.

업계에 따르면 흥국은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확보한 거래처의 수요에 충족하기 위해 부품별 자동화 설비를 추가 증축하여 생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또한 전체를 가열할 필요가 없이 원하는 용접 예정 부위만을 예열할 수 있는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하여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어 건설기계 부품의 수요 증가에 대한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가는 2021년 상반기까지 오름세가 지속됐으나 이후 줄곧 하락했다. 현재 주가는 작년 6월 말 기록한 최고가 대비 60% 낮은 수준이다. 최근 수익성이 주춤했던 가운데 주가가 크게 하락해 저PER이 된 케이스다.



재무 안전성은 양호하다. 2021년 3분기 기준 부채비율 37%, 유동비율 350%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은 13.1%로 아주 낮진 않지만,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76.9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