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증가] 칩스앤미디어, 4Q 고성장…올해도 좋다

칩스앤미디어의 주가는 지난 1월 28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4.6% 오른 2만2500원, 시가총액은 2169억원이다. 2021년 연간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3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5.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5%다.

칩스앤미디어는 2021년 4분기 로열티 매출 급증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4분기 매출액은 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억원에서 29억원(+191% 전년동기비)으로, 지배지분순이익은 2억원에서 34억원(+1515%)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수익성이 양호한 로열티 매출이 역대 최고인 36억원을 달성하며 고성장을 이끌었다. 게다가 라이선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2% 늘었다. 업계에 따르면 주요 전방산업 중 모바일, 자동차, 홈가전 부문에서 매출이 대폭 증가했다. 국가별로 보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급증했고 중국의 경우 21% 늘었다.



2021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20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52억원, 당기순이익은 6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배, 3배 증가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라이선스 매출이 전년 대비 17%, 로열티는 39% 증가했다"라면서 "모바일향 라이선스 매출이 발생했고 일반산업향 로열티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출발도 견조할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 박종선 연구원은 칩스앤미디어의 2022년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44억원, 영업이익은 65% 늘어난 6억원으로 예상했다. 비수기임에도 로열티 매출 성장 지속과 글로벌 라이선스 추가 계약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칩스앤미디어는 멀티미디어 반도체에 내장되는 반도체용 비디오 코덱 개발사다. 칩스앤미디어의 비디오 IP는 영상가전, 자동차, 모바일 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또한 지난 2016년 UHD급 HEVC 비디오 디코더 IP, 2019년 10월 UHD급 AV1 비디오 코덱 IP를 출시하는 등 신규제품을 지속적으로 발매하고 있다.

매출은 비디오 IP 라이선스 및 로열티를 통해 발생하고 있다. 라이선스는 동사가 설계한 비디오 IP를 반도체 설계 업체에 제공했을 때 발생한다. 라이선스의 가격은 IP 사용 횟수, 로열티 조건 등 계약조건에 따라 달라지며 동일한 IP라도 예상 판매 수량 등의 조건에 따라 가격이 상이하다. 로열티는 칩스앤미디어의 IP가 적용된 반도체 칩이 판매되었을 때 발생하는 수수료다.

칩스앤미디어의 지난 3년 연간 매출 추이를 보면 지난 2018년 전년 대비 56%, 2019년 14%의 성장을 기록한 반면 2020년에는 전년 대비 5% 감소했었다. 이후 2021년의 경우 미국, 중국 등 주요 고객사들의 잇따른 반도체 칩 출시 및 모바일 IP 부분 매출 비중 증가 등에 힘입어 실적 개선 추이를 보이기도 했다.

올해도 실적 성장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박종선 연구원은 글로벌 비메모리 사업 투자가 확대되면서 칩스앤미디어의 해외 라이선스 추가 계약 및 로열티 관련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이 예상한 2022년 연결 기준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 증가한 232억원, 영업이익은 20% 늘어난 63억원이다.

주가는 작년 하반기 강세를 보이며 2만7000원을 웃돌았으나 최근 한 달간 조정을 받았다. 현재 주가는 고점 대비 18% 낮은 수준이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2022년 예상 EPS(795원) 기준 PER은 27배로 동종업체 평균 PER 38배 대비 할인되어 거래되고 있으며, 향후 실적 증가 기대감으로 주가도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라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