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주식시장이 큰 폭의 하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연말 코스피 3000선을 오르내리던 증시는 어느덧 지수 2600을 지키기에도 위태로운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과거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1월 증시의 모습 입니다.

이같은 역대급 급락장에서도 주가가 견고한 지지세를 유지하고 있다면 관심 가져 볼 만하지 않을까요? 영국 투자자들의 스승이라 일컬어지는 짐 슬레이터는 그의 저서를 통해 '시장에 비해 좋은 상대 주가'를 투자 기준의 하나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1월의 마지막 스노우볼레터에서는 숙향의 네 가지 기준을 통과한 종목 중 시장 하락 대비 주가 방어가 좋은 상위 10개 종목을 소개합니다.

1. 숙향의 '투자할 기업을 선정할 때 고려하는 네 가지 조건'을 만족한 90개 종목 대상

2. 2021.12.30 종가 대비 현재 주가 상승률 높은 순 상위 10선

메리츠증권은 27일 종가 6240원으로 주가가 작년 말 대비 21% 상승했습니다. 작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 9489억원을 기록하며 2017년 이후 5년 연속 최고 실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기업금융과 리테일 등 전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과 34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이 여전히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우리은행, 우리신용정보 등을 보유한 금융지주회사인 우리금융지주도 작년말 보다 주가가 13% 상승했습니다. 1월 들어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으로 순이자마진(NIM) 개선 등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자율이 올라가면 대출 연체율도 함께 상승해 대손 비용 증가가 우려된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그 밖에 현대해상(+11%), DB손해보험(+11%), 코리안리(+6%), KB금융(+5%) 등 금융, 보험, 증권 업종에 속한 종목들이 숙향의 네 가지 조건을 만족한 종목 중 주가 상대 강도 높은 상위 10선에 이름을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