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물량 부진의 여파..“일시적 실적 둔화” - 하나

27일 하나금융투자는 반도체 수급 이슈의 진정 속도에 주목해야 한다며 기아에 대한 목표주가 11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자동차 업종 내 ‘톱픽’으로도 꼽았다.

하나금융투자 송선재 연구원은 “차량용 반도체의 수급차질에 따른 물량 부진의 여파로 4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하회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현재의 높은 가격구조 하에서 계약된 대기 수요들이 하반기 생산증가와 맞물리게 되면 큰 폭의 이익 증가로 전환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밝혔다.



송선재 연구원에 따르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 증가, 8% 감소한 17조2000억원과 1조1800억원(영업이익률 6.8%, -0.8%p)을 기록했다.

반도체 공급차질로 생산 감소와 재고 부족이 발생하면서 도매판매가 13% 감소한 가운데 중국을 제외한 도매판매도 10% 감소하면서 부진했다.

원재료비/운송비/인건비 등 비용 증가 요인이 있었음에도 매출원가율이 1.9%p 하락한 반면, 기말 환율 상승에 따른 판매보증비(+1.4%p)와 인건비/개발비 증가 등으로 판관비율이 2.7%p 상승하여 영업이익률이 0.8%p 하락했다.

하지만 이러한 비용 증가는 환율 변화에 따른 일시적 문제이거나, 외형 성장 시 충분히 상쇄되기 때문에 우려할 내용이 아니라는 것이다. 한마디로 팔 물건이 없어서 일시적으로 실적이 둔화된 것뿐이라는 설명이다.

송 연구원은 “기아는 2022년 사업계획과 관련해 도매판매 315만대(+13.5%), 매출액 83조1000억원(+19.0%), 영업이익 6조5000억원(+27.3%), 영업이익률 7.8%(+0.5%p)를 제시했다”며 “여기서 핵심은 반도체 수급 이슈가 회사 측이 기대하는 속도(2Q 완화, 하반기 정상화)로 진행되느냐 여부”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