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국내 약 2100여 개 상장사 중 무려 88%에 달하는 1850여 개는 증권사에서 나오는 리포트가 불과 3개 이하입니다. 리포트가 하나도 나오지 않는 종목도 1500여 개나 됩니다. 아이투자는 이처럼 증권사에서 잘 다루지 않는 스몰캡 종목 중 우량한 기업을 골라 투자지표와 핵심포인트 등을 간략히 소개합니다.
SIMPAC의 주가는 지난 26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2.83% 오른 5810원이다. 2021년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SIMPAC의 주가수익배수(PER)는 4.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1%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3801억원이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SIMPAC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이다. SIMPAC은 합금철 및 금속 성형 기계(프레스)를 제작, 판매한다. 2021년 3분기 누적 매출 기준 부문별 매출 비중은 합금철 74%, 중대형프레스 22% 등이다. 페로망간 및 페로실리콘 등 합금철은 철강 생산 과정에 투입되어 철강재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즉 철강 시장의 업황에 따라 합금철 수요가 변동되는 점이 특징이다.
페로실리콘은 전기강판 제작에 주로 쓰이고, 전기강판은 주로 발전기, 변압기, 모터 등의 철심 재료로 사용된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며 모터 제작에 필요한 전기강판의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SIMPAC의 100% 자회사인 SIMPAC인더스트리는 보유 전기로 2기 중 1기를 가동하여 연간 2~2.5만톤의 페로실리콘을 생산하고 연간 4만톤(상품 포함)을 POSCO에 전량 납품하고 있다.
(자료 : SIMPAC 홈페이지)
SIMPAC은 지난 2018년 7월 관계사인 SIMPAC METAL을 흡수합병했고 이에 2018~2019년 매출이 크게 증가했었다. 2020년의 경우 코로나 여파로 매출이 주춤했던 반면 2021년을 기점으로 SIMPAC이 생산하고 있는 페로망간 및 페로실리콘 가격이 급등해 실적이 개선되기도 했다.
2021년 분기별 영업이익을 보면 1분기 94억원에서 2분기 184억원, 3분기 264억원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정홍식 연구원은 남은 4분기에도 영업이익의 전 분기 대비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 예상했다. SIMPAC의 합금철 가격이 글로벌 대비 1~2개월 래깅되는데, 9월 페로망간 가격 급등 요인이 4분기 실적에 반영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정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의 경우 글로벌 페로망간 가격이 전 분기 대비 하락했으나 합금철 내 고부가가치 제품인 저탄소 비중 증가 등 믹스개선 덕분에 수익성 개선 흐름이 진행되고 있다. 환경문제 등의 여러 가지 이슈가 반영되어 고객사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국내 합금철 업체들이 수혜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재무 안전성은 양호하다. 2021년 3분기 기준 부채비율 76%, 유동비율 147%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은 26.3%로 낮진 않지만,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16.9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SIMPAC의 ROE는 지난 5년간 등락 폭이 컸다. 지난 2018년 자회사 합병으로 인한 일회성 염가매수차익 발생으로 순이익이 급증한 바 있다. 최근에는 합금철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개선됨에 따라 ROE도 16% 수준으로 회복했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ROE 상승과 함께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던 PBR은 최근 내리막길을 걸었다. 작년 9월 이후 주가가 줄곧 하락한 영향이다. 현재 기록 중인 0.77배 PBR은 고점 대비 약 35% 낮은 수준이다.
프린트
이메일
블로그 담기
점수주기
(댓글 0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