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에서 자주 사용하는 관용 표현 중 '선반영되었다'는 말이 있습니다. 기업의 실적이 좋을 것으로 기대되거나 각종 호재가 예상되는 경우 주가가 무엇보다 빠르게 이런 미래가치를 우선 반영한다는 의미로 흔히 사용되곤 합니다.

이 같은 관점에 의하면 올해 실적 성장이 예상되는 기업은 주가도 그에 걸맞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그런데 실적 전망은 좋은 반면, 한동안 주가는 하락한 기업이 있다면 한번 눈여겨봐야 하지 않을까요.

21일 아이투자는 올해 예상 실적이 작년보다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141개 종목을 대상으로 작년 하반기부터 주가 하락이 큰 10개 종목을 선정했습니다. 그 결과 콜마비앤에이치, 에코마케팅, 에스제이그룹 등이 상위권에 꼽혔습니다.

1. 올해 예상 실적(매출액 &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20%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141개 종목 대상

2. 20일 종가 기준 PER이 20배 미만인 26개 종목

3. '21.7.1 이후 주가 하락률 높은 순 상위 10선

콜마비앤에이치는 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 ODM·OEM 업체입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 매출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자 주가가 조정기를 거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올해 예상 매출액은 7720억원으로 작년 대비 23% 증가하며 실적이 턴어라운드 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에코마케팅도 지난해 7월 1일 이후 주가가 37% 하락했습니다. 에코마케팅은 광고 제작과 광고매체 대행을 모두 수행하는 온라인 종합 광고 대행사 입니다. 작년 데일리 패션 브랜드 '안다르'와 관련한 각종 노이즈가 불확실성을 키우며 주가가 크게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겨울 성수기 매출 상승과 신규 브랜드 런칭으로 실적이 점차 개선되며 올해는 전년비 59% 증가한 58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됩니다.

에스제이그룹은 캉골, 헬렌카민스키 브랜드를 보유한 의류 업체입니다. 작년 하반기 일회성 마케팅 비용 지출로 수익성이 악화되었지만 올해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1%와 25% 성장하며 우상향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밖에 더네이쳐홀딩스(-20%), NAVER(-19%), 에이플러스에셋(-19%), 효성화학(-18%) 등이 올해 호실적이 전망되는 가운데 주가는 하락한 10선에 이름을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