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4Q 부진..물류, OE, 비용의 삼중고 - 한국투자증권

타이어 업체들의 지난 4분기 실적은 크게 부진할 전망이다. 지난해 3분기 실적을 끌어내렸던 물류비 부담이 여전히 남아있는 가운데 완성차 생산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신차용 타이어(OE) 판매가 타격을 받았다.

18일 한국투자증권 김진우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의 경우 805억원(전년 동기대비 -64.6%), 넥센타이어의 경우 -76억원(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물류, OE라는 업계 공통의 부진 요인 2가지 외에 회사별로 추가적인 부진 요인이 4분기에 반영됐다”고 전했다.



한국타이어는 사상 최초로 발생한 파업이 실적 부담을 키웠으며, 넥센타이어는 관세 부담이 연말에 집중됐다는 설명이다.

한국타이어는 11월 16일부터 부분파업을 시작해 24일 전면파업으로 전환됐으며 12월 19일이 돼서야 생산이 재개됐다. 이에 따라 전체 생산의 약 40%를 차지하는 국내 공장 출하량의 1/3 가량이 차질을 빚으며 4분기 판매량의 12%가 타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넥센타이어는 예치금으로 처리하던 미국향 수출 물량에 대한 관세가 연말에 일부 매출원가로 반영되며 영업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한다.

김진우 연구원은 “한국타이어 목표주가를 6만3000원으로 15% 하향한다”며 “다만 삼중고 중 2가지는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타이어의 경우 물류 차질이 예상보다 길어지는 가운데 현대·기아차 내 OE 수주 재개도 기대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단, 물류 차질을 제외하면 자동차 생산은 점차 늘어나고, 파업에 따른 타격도 1분기부터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넥센타이어의 경우는 물류비 부담이 이어지면서 과거 대비 낮은 수준의 저마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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