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삼성전자는 2021년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LG전자, 서울반도체 등의 기업도 실적을 빠르게 알렸다. 17일 아이투자는 본격적인 잠정 실적을 앞두고 살펴보면 좋을 4분기 업종별 실적 기상도를 준비했다. 에프앤가이드에서 제공하는 WI26 업종 분류와 3개월 컨센서스를 집계했으며, 컨센서스 종목 수가 1개인 업종은 제외했다. 또한, 2021년 4분기 예상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가장 많이 늘어난 업종 순으로 정렬했다.

그 결과 건강관리장비·서비스의 매출이 가장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건강관리장비·서비스 업종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96%, 영업이익은 그보다 더 큰 201%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건강관리장비·서비스의 대표 종목은 시가총액 순으로 에스디바이오센서, 오스템임플란트, 클래시스, 엘앤씨바이오다.

시가총액이 가장 큰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작년 7월 16일 상장했으며, 면역화학진단, 분자진단, 자가혈당측정 사업을 한다. 2020년 분기 실적이 없는 관계로 한 해 전체 실적을 2021년과 비교했을 때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0%, 96% 증가한 3조333억원, 1조4496억원으로 전망된다.

해당 업종에서 작년 4분기 예상 매출액 상승률이 가장 큰 기업은 인터로조다. 작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1%, 1169% 증가한 358억원, 9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인터로조는 콘택트렌즈 전문 생산업체로 국내와 일본을 중심으로 매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유럽 매출액 증가도 기대된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조은애 연구원은 "4분기부터 실리콘 하이드로겔 원데이 클리어 렌즈의 유럽 수출이 시작된다"며, "실리콘 하이드로겔 제품이 80% 이상을 차지하는 유럽 클리어 렌즈 시장에서의 침투율 확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매출액 상승률이 두 번째로 높은 업종은 에너지다. 지난해 4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비 81% 증가,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한다. 시가총액 순으로 SK이노베이션, S-Oil, 현대중공업지주, GS 등이 에너지 업종에 속한다.

시가총액이 가장 큰 SK이노베이션의 4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3조8261억원, 73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7% 증가, 흑자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와 2차전지 배터리 사업을 한다. 정제마진이 개선되고 배터리 부문의 가동률이 상승해 매출 증가가 지속되고 있다.

해당 업종에서 작년 4분기 매출액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가장 높은 기업은 S-Oil로 89%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영업이익도 691% 증가한 645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 외 화학, 통신장비, 상사 순으로 매출액 증가율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작년 4분기 예상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통신장비로, 전년 동기 대비 13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케이엠더블유, RFHIC, 인텔리안테크, 에치에프알 등이 속해있다. 시가총액이 가장 큰 케이엠더블유의 4분기 예상 매출액은 727억원으로 전년비 2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4억원으로 전망된다. 해당 업종에서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은 서진시스템이다. 서진시스템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배 증가한 25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4분기 실적은 코로나19로 인한 기저효과가 사라졌다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시장은 이익의 지속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잠정 실적이 발표되기 전 업종 분위기와 종목의 개별 실적을 살펴 좋은 종목을 먼저 발굴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