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 관심주] 희림, 국내외 수주 호조 전망

희림의 주가는 지난 13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3.55% 내린 6250원이다. 2021년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희림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2%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870억원이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희림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이다.

희림은 건축설계 및 감리업체다. 초고층, 주거, 상업, 업무, 병원, 공항, 스포츠시설 등 전 분야의 건축설계 및 CM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으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12개국(아제르바이잔, 베트남, 미국, 중국, 카자흐스탄 등)에 지사를 설립하여 다국적 해외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다각도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건축설계업은 건축하려는 대지 위에 공공 또는 민간 발주처에서 요구하는 건축물에 대하여 설계, 허가, 준공 관련 업무를 대행하는 사업이고, 건설사업관리(CM)업은 건설공사에 관한 기획, 타당성조사, 분석, 설계, 조달, 계약, 평가, 사루관리 등에 관한 관리를 수행하는 사업이다. 2021년 3분기 기준 설계 매출 비중은 59%, 감리는 41%다. 지역별로 보면 국내가 84%, 해외는 16%다.





희림 매출은 지난 5년간 지속 성장했다. 지난 2020년에는 처음으로 연매출 2000억원 수준을 넘기며 연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국내의 우호적인 전방산업 덕분에 설계 수주가 전년 대비 10% 증가했으며,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으로 해외 도급공사의 설계 및 감리 수주가 크게 늘었다. 매출 성장과 더불어 이익도 전년 대비 두 자릿 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2021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496억원, 영업이익은 35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했다. 작년의 경우 코로나19 사태 지속에 따른 프로젝트 발주 지연 등으로 해외 도급공사 기준 설계 매출이 부진했던 반면 국내 정부의 공공발주, 그린뉴딜 정책 등 경기부양 정책에 힘입어 감리 수주가 전년 대비 개선됐다.

희림은 인력 운용을 통해 매출이 발생되고 있는 사업의 성격상 급여 등 인건비가 전체 영업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다. 최근 2년간 매출원가율은 80% 후반대로 유지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3~4%대를, 순이익률은 1~2%대를 각각 기록했다.

업계에선 희림이 건축설계 및 CM분야의 경쟁력으로 2021년 4분기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수주를 확보할 것이라 전망했다. 2021년 4분기를 기점으로 국내 건설경기가 회복될 전망이며, 해외 부문에선 플랜트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부가가치 상승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재무 안전성은 다소 유의할 필요가 있다. 2021년 3분기 기준 부채비율 208%, 유동비율 132%를 기록했다. 매입채무 등 총부채 규모 확대로 부채비율이 상승했다. 차입금 비율은 29%다. 차입금의 만기 구조는 단기차입금 71.9%, 장기차입금 28.1%로 구성되어 있어 단기 상환 부담이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희림의 ROE는 6~9% 사이에 형성되다 2020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점차 상승해 10% 수준으로 올라섰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주춤했던 가운데 금융비용 등 영업외비용이 줄면서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덕분이다. PBR은 작년 5월 가파르게 올랐다가 곧장 내리막 길을 걸었다. 정치 관련주(윤석열 관련주)로 부각되며 주가가 급등락을 거듭한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