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톱픽] 자동차, 사라진 특근 효과 -한투

한국투자증권이 자동차 업종에 대해 특근 효과가 사라졌다는 의견을 내놨다.

13일 한국투자증권 김진우, 김유희 연구원은 "자동차 업종 주요 회사들의 4분기 실적은 3분기에 이어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다"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여파가 길어지면서 4분기 현대차와 기아의 판매량이 각각 96만대, 65만대로 추정치에 7.5%, 13.1% 미달했기 때문이다"며 "여기에 2021년 상승한 인건비, 재료비, 연구개발비 등이 4분기에 정산되면서 전반적으로 비용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또 "4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5.9% 상승하며 우호적으로 움직였으나 기말환율까지 높게 유지되며 이를 일부 상쇄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완성차보다 부품업체들의 실적 부진이 더 크다"며 "완성차는 높은 수익성이 생산 감소를 일부 만회하지만 부품 업체들은 생산 감소가 이익에 직결되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당초 예상보다 생산 차질이 길어지고 있다"며 "오미크론 여파로 차량용 반도체 부족의 회복 속도가 더디기 때문이다"라고 부연했다.

김 연구원은 "실적보다 멀티플에 집중할 시점이다"며 "최근 자동차 업체들의 실적은 업계 공통 요인에 따라 움직이면서 주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는 반면 멀티플은 전기차 경쟁력 차별화에 따라 크게 갈리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