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 관심주] 태경케미컬, 올해 증설&ASP 상승 효과 기대

태경케미컬의 주가는 지난 10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1.98% 내린 1만2350원이다. 2021년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태경케미컬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1.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1433억원이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태경케미컬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1점이다.

태경케미컬은 국내 최대 탄산가스 제조 업체다. 주요 생산제품은 액체탄산, 드라이아이스, 수산화마그네슘 및 액상소석회 등이다. 태경케미컬의 국내 액체탄산가스 점유율은 25%, 드라이아이스는 29%로 1위다. 액체탄산은 주로 음료용(맥주, 탄산음료 등)과 공업용(조선용접, 냉매제, 산화방지제 등) 용도로 사용되고 드라이아이스는 빙과 등의 냉각용과 이벤트 효과 등으로 쓰인다.

태경케미컬의 주요 매출처는 쿠팡, 마켓컬리, 헬로네이쳐, 푸드나무(랭킹닭컴), 베스킨라빈스 등이다.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변이 확대에 따라 신선제품 배송량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고 그에 따른 드라이아이스 공급 부족 상황도 지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태경케미컬은 2022년 하반기 신규 공장을 가동할 예정으로 신규 13만톤 내외의 탄산가스 CAPA 증설을 통해 향후 생상 CAPA는 연간 50만톤 내외로 전망된다.




(자료 : 태경케미컬 IR Book)

최근 태경케미컬의 급격한 이익 성장이 눈에 띈다. 온라인 새벽배송과 택배 시장의 성장으로 드라이아이스 수요가 급증하면서다. 지난 2015~2017년 kg당 173원 수준이었던 판가는 2020년 243원, 2021년 3분기 287원으로 상승했다. 2021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99억원으로 이미 연간 최대 규모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415억원이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상상인증권 이종원 연구원은 "드라이아이스 수요가 지속되고 있어 판가의 상승 기조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 판단된다"라면서 "2022년 증설을 바탕으로 한 ASP 상승으로 20% 이상의 매출 성장 기조가 지속될 전망"이라 내다봤다. 게다가 올해 반도체 세정과 의약품 콜드체인 등 신규 시장 확대 및 기존 수요 증가로 실적 개선세가 유지될 것이라 덧붙였다.

이익 증가와 함께 급등해 2만원 선을 웃돌았던 주가는 최근 6개월 동안 줄곧 하락해 1만2000원 선으로 복귀했다. 현재 주가는 작년 7월에 기록한 최고가 대비 44% 낮다. 이종원 연구원은 마켓컬리, SSG닷컴 등의 업체가 IPO를 계획 중으로, 주요 배송업체의 외형확장에 따른 모멘텀이 부각될 수 있어 꾸준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판단했다.



재무 안전성도 양호하다. 2021년 3분기 기준 부채비율 13%, 유동비율 654%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은 0.3%로 낮으며,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919.8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태경케미컬의 ROE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2019년 ROE가 급등한 건 종속회사의 손해배상금 이익이 일시적으로 반영된 영향이다. 최근 ROE는 상승 중이다. 반면 0.5배 내외에 머물렀던 PBR은 작년 7월 1.7배를 넘어섰으나 최근 주가 조정으로 1배 수준으로 내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