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 관심주] 연우, 이익은 늘었는데 주가는 하락

연우의 주가는 지난 6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0.95% 내린 2만900원이다. 2021년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0.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2591억원이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이엠텍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1점이다.

연우는 펌프, 튜브 용기의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화장품 용기를 만든다. 펌프형 용기와 튜브형 용기를 함께 생산하여 판매할 수 있는 화장품 전문 패키징 업체로 단일 품목만을 생산하여 판매하는 경쟁사에 비해 고객의 다양한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또한 지난해 5월 필터 교체형 마스크 판매사업을 시작하여 영역 확장을 진행하고 있다.

2021년 3분기 말 누적 기준 펌프형 용기의 매출이 전체 매출의 71%를 차지한다. 이 밖에 튜브형 용기의 매출 비중은 13%, 견본용 용기는 14%다. 주요 거래처는 국내 아모레퍼시픽(18%), LG생활건강(18.5%), 미주 PKR Group(26.3%) 등이다. 회사 측은 국내 BIG2, 미주 PKG 그룹 등 주요 고객사 판매 비중 확대 등 고객 포트폴리오를 통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연우는 지난 2017~2018년 동안 국내 대규모 시설 및 설비투자를 진행했다. 이 기간 동안 매출 증가에도 인건비 등 원가 증대 및 투자 지속 등에 따라 수익성은 부진했었다. 반면 2019년에는 매출 성장과 함께 원가절감 등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기도 했다. 다만 2020년은 코로나 여파로 매출과 이익이 크게 줄었고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화환산손실도 발생했다.

지난해는 수익성 회복이 뚜렷했다. 튜브형, 견본품 등 고마진 제품 수주가 늘어난 덕분이다. 2021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27억원(+144% 전년동기비)으로 최대 매출을 기록했던 2019년 연간 영업이익 규모를 넘어선 금액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2164억원이다.

하나금융투자 박종대 연구원은 연우의 2021년 4분기 연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69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69억원으로 추산했다. 광군제 물량 수요가 3분기에 선반영되어 있어 매출 성장률이 다소 둔화될 거란 분석이다.

이어 박 연구원은 "원래 4분기에 일회성 비용이 없다면 계절적으로 영업이익률이 12%까지 올라갈 수 있는 시기인데 이번 4분기의 경우 10%에 그칠 것"이라며 "공장 가동률 하락에 따라 고정비 부담이 상승했고, 중국 제조법인 수요 증가를 일부 국내에서 대응하면서 운송비 등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재무안전성은 양호하다. 2021년 3분기 기준 부채비율 24%, 유동비율 255%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은 9.7%로 낮진 않지만,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31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연우의 ROE는 순이익률 변동에 따라 등락을 거듭했다. 최근 ROE는 상승 중으로 10% 수준으로 회복했다. 반면 PBR은 약 1년 만에 1배 수준으로 복귀했다. 주가는 작년 상반기 오름세를 보이며 3만원 선을 웃돌았지만 이후 7개월 넘게 조정받아 2만원 선으로 내렸다. 현재 주가는 지난 5월에 기록한 52주 최고가 대비 33% 정도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