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톱픽] 자동차, 부품 수급 차질 장기화 -한투

한국투자증권이 자동차업종에 대해 부품 수급차질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4일 한국투자증권 김진우, 김유희 연구원은 "현대차, 기아의 12월 판매는 길어진 차량용 반도체 부족 여파에 가동 일수 감소로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12월 글로벌 판매대수는 현대차 33만4000대, 기아 21만대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10.9%, 4% 감소했다"며 "전월대비로 현대차는 5.4% 증가했으나 기아는 4.9% 감소했다"고 말했다.



또 "기아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두고 셧다운으로 가동 일수가 전월대비 약 4일가량 줄어든 효과가 주요 공장에 더 크게 반영됐기 때문"으로 "특근 계획은 11월부터 수립했으나 부품 수급차질이 장기화되면서 12월에도 충분히 가동률을 높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실적보다 멀티플에 집중할 시점으로 4분기 생산활동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자동차 관련주들의 실적은 예상을 하회할 전망"으로 "4분기 누적 판매로는 현대차는 96만대, 기아는 65만대를 기록해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는 당사 추정치에 각각 7.5%, 13.1% 미달하는 수준으로 실적보다 멀티플이 주가를 움직이는 시기임에 주목해야 한다"며 "최근 자동차 업체들의 실적은 업계 공통 요인에 따라 움직이면서 주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다"고 부연했다.

김 연구원은 "멀티플은 전기차 경쟁력 차별화에 따라 크게 갈리고 있으며 부진한 4분기 실적을 새로운 전기차 전략에 대한 기대감이 보완할 전망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