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톱픽] 반도체, 시안 봉쇄령 불구 긍정적 투자 심리 유지 -하나

하나금융투자가 반도체 업종에 대해 시안 봉쇄령 불구하고 긍정적 투자 심리 유지했다는 의견을 내놨다.

3일 하나금융투자 김경민, 변운지 연구원은 "오미크론 확산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시안 봉쇄령과 이에 따른 마이크론 후공정 서비스 차질 뉴스로 SK하이닉스의 상대적 수혜 부각됐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마이크론 후공정 설비는 시안, 대만, 싱가포르, 페낭에 분포하며 2020년 코로나 19 발발 초기와 달리 병목 현상과 공급 부족 이벤트에도 불구하고 긍정적 투자 심리가 유지된 이유는 2년 동안의 밸류체인 다변화, 리로케이션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까지는 반도체가 중간재로 사용된 소비자 기기에서 원가 상승이 판가에 반영되는 모습이 현실화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오미크론 확산이 이어지는 가운데 긍정적 투자 심리 유지되며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사상 최고치 경신했고 4000선을 웃돌며 4040선으로 마감하던 날의 상승 주도주는 고성장 산업을 대표하는 AMD와 엔비디아"라고 전했다.

이어 "중국 시안 봉쇄령이 삼성전자 주가에는 부정적이며 봉쇄령 초기에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추정됐으나 삼성전자에서 뉴스룸을 통해 생산 설비의 탄력적 조정이 발표됐다"며 "경쟁사였던 SK하이닉스가 수혜 기대감으로 주가 상승했다"고 부연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 중소형주 중에서 장비의 경우 비메모리 장비, 소재의 경우 2차전지 소재로 다변화한 곳, 후공정의 경우 메모리 패키징 서비스 공급사가 각각 100% 내외의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한국 반도체 업종의 주가 모멘텀이 메모리 일변도에서 벗어난 점이 2021년의 성과라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