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새해, 주가 안정성과 배당수익률 높은 종목에 주목

그레이엄과 도드는 주식을 채권의 특별한 경우로 보았다. 요컨대, 이들은 잠재적인 자본차익보다는 배당금을 보고 주식을 매수했다. 그러나 주식과 채권 사이에는 한 가지 분명한 차이가 있다. 주식은 배당금의 잠재적 증가 형태로 인플레이션 파이터의 특징을 갖고 있지만, 채권은 고정적인 수입흐름을 제공한다. 달리 말해, 주식은 실질적인 구매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는데, 이는 투자자가 주식에서 발생하는 모든 수입을 구매에 지출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채권의 구매력은 그 채권에서 발생하는 수입으로 다시 보충되어야 한다. 채권의 경우 발생하는 모든 수익을 그대로 구매에 지출할 수 있는 게 아니다.

Covid-19가 유발한 혼란은 실물경제에 인플레이션을 초래했으며, 이는 2020년 하반기에 시작된 주가 인플레이션에 반영되었다. 주가지수들이 역대 최고점에 근접하면서 시장 급락의 우려가 있다. 그러나 다소 덜 비관적인 예측자들은 우리가 2020년대 전체 10년 동안에나 가능할 자본차익을 지난 2년 사이에 이미 올렸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2000년대 처음 10년 시작 시점에서 보면 이는 맞는 말이다). 또 다른 우려는 정치적인 부분에 있다. 2022년은 일반적으로 미국 주가가 하락하는 중간선거가 있는 해이기 때문이다.

현금을 제공하는 배당주에 베팅하자
주식 및 채권과 비교할 때, “현금(단기 투자자산을 말한다)”은 1970년대와 같은 시기에 상대적으로 강력한 실적을 냈다. 상승하는 인플레이션과 금리는 일부 주식들, 특히 배당금이 매우 적거나 거의 지급하지 않는 주식들의 가치를 잠식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현금(단기 투자자산)”의 수익률은 인플레이션과 어느 정도 함께 상승한다. 쿠폰이자가 고정된 채권과 배당금이 단기 금리 상승을 보충할 정도로 충분히 빠르게 증가하지 않는 주식들은 그렇지 못하다. 그러나 이런 문제는 높은 그리고 증가하는 배당금을 지급하는 주식들, 즉 “현금”을 제공하는 주식들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리고--곧 바로 회복되었던 2020년 초의 ‘일시적인 급락’을 제외하고는--지난 10년간 강세장이 진행되면서 주식들은 재무상태에 비해 주가가 상대적으로 싸야 한다는 그레이엄과 도드의 투자 요건을 거의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강력한 재무상태가 주주들의 실제 수입으로 전환되는 주된 방법은 배당금 지급에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자사주 매입도 비슷한 기능을 수행한다고 믿고 있지만, 이 문제는 다른 글에서 논의할 사항이다). 어떤 경우든 재무상태의 질은 배당금의 설정과 유지에 핵심적인 요인이 된다.

이런 재무상태의 질을 측정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 있지만,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아마도 가장 쉬운 방법은 <밸류라인(Value Line)> 주식 보고서의 오른쪽 하단에 수록된 세 가지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다. (나는 밸류라인에서 근무한 적이 있으며, 그 보고서와 도표 포맷을 만드는데 참여한 바 있다). 이 세 가지 수치는 “이익의 예측 가능성,” “주가 상승의 지속성,” 그리고 “주가 안정성”이란 세 항목에 대해 5점(최저)에서 100점(최고)까지 점수를 매긴 것이다. 이 세 수치는 A++에서 C까지 등급을 매긴 재무상태 평가 부분 바로 아래에 소개되어 있다. 이런 등급 평가도 그 기업의 질적 수준을 평가한 것이지만, 이 글에서 우리는 5점에서 100점으로 점수화 한 위의 세 수치에 초점을 맞춰 살펴볼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주식은 다음과 같다.

블루칩 주식들
“이익의 예측 가능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것은 질적으로 우수한 기업이고, 낮은 점수를 받았다는 것은 그 반대를 의미한다. “주가 안정성”은 그 기업이 시장에서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지를 나타낸다. 예를 들어, 일반적으로 엑슨 모빌(Exxon Mobil: NYSE--XOM)은 질적으로 우수한 블루칩으로 간주되고 있지만, 밸류라인의 질적 평가 지수(퀄리티 지수)로 측정했을 때, 현재는 “평균” 기업에 불과하며, 이는 엑슨 모빌의 주가가 과거보다 변동성이 더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이익의 예측 가능성, 주가 상승의 지속성, 주가 안정성에서 각각 95점, 70점, 75점을 받은 인텔(Intel Corporation: NASDAQ--INTC)은 블루칩 주식 자격이 있다. 신기하게도 인텔 주식이 저가인지 확인하는 열쇠는 배당수익률에 있다. 인텔의 현재 배당수익률은 평균적인 주식과 비교해 매우 경쟁력 있는 수준이다. 사실 지난 몇 년 중 한 때 인텔의 배당수익률은 약 4%를 기록했는데, 이는 당시 밸류라인이 측정한 시장 전체 배당수익률 중간값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익률이었다. 성장산업(기술산업)에서 자타가 인정하는 성숙한 기업으로서 인텔은 S&P 500 기업의 평균 이익증가율(약 5.5%)을 달성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는 시장의 배당수익률 중간값을 초과하는 수익률 프리미엄은 시장을 상회하는 실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2% 후반대인 인텔의 배당수익률은 1% 후반대인 시장의 배당수익률 중간값보다 1%p 더 높다. 인텔의 성장 전망도 시장 전체보다 아주 조금 더 나은 수준이다. 그러나 결론은 질적 수준을 나타내는 위의 세 수치들로 볼 때 인텔은 주가 변동성이 큰 기술주가 아니라 안정적인 블루칩이라는 것이다.

다우 30에서 선정한 아래의 주식들에도 비슷한 논리를 적용할 수 있다. 우리는 다우 30 중 특별히 언급할 재무적인 내용이 없는 보잉(Boeing Co: NYSE--BA), 홈디포(Home Depot: NYSE--HD), 세일즈포스닷컴(Salesforce.com: NYSE--CRM) 같은 기업은 의도적으로 빼고, 자기자본 대비 부채비율이 좋은 기업, 따라서 유의미한 배당금을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기업만 주로 선정했다. 인텔처럼 우리가 선정한 주식들 대부분도 여러 밸류라인 지표 상 안정성 측면에서 상위 사분위에 속했다(골드만삭스와 IBM만 바로 그 아래 분위에 속했다).


주목해야 할 다우의 개들
예시 목적 상, 우리가 고른 주식은--전부는 아니지만--그 대부분이 배당수익률이 높은 “다우의 개들(다우지수 30개 종목중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10개 종목들)”에 속했다. 다우의 개는 아니지만 배당수익률이 안정적이거나 약간 낮은 수준(15bp 미만)에 그쳐 선정된 주식도 있다. 반면, 우리는 다우의 개들 중 2021년 강한 주가 상승으로 배당수익률이 하락한 일부 주식(셰브론, 시스코 시스템즈, 월그린)은 제외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선정한 주식들은 다음과 같다(괄호의 수치는 2021년 12월 23일 주가, 2021년 12월 23일 배당수익률, 2020년 12월 31일 배당수익률).

암젠(Amgen: NASDAQ--AMGN: 223.79달러, 3.47%, 3.06%). 배당금은 올랐지만 주가는 하락해 배당수익률이 높아진 “안정적인” 업종(제약)의 주식이다.

코카콜라(Coca-Cola: NYSE--KO; 58.22달러, 2.89%, 2.99%). 성장주는 아니며, 따라서 성장에 대한 기대는 없다. 그러나 하락장에서 다른 대부분의 종목보다 잘 버티며, 평균 이상의 배당금은 절대적인 면에서나 시장 대비 상대적인 면에서 하방 리스크를 더욱 줄여준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NYSE--GS: 385.04달러, 2.08%, 1.90%). 올해 들어 주가가 40% 이상 상승했지만 배당금은--연간 5달러에서 8달러로--훨씬 더 크게 증가해 배당수익률도 상승했다.

존슨앤존슨(Johnson & Johnson: NYSE--JNJ: 168.25달러, 2.52%, 2.57%). 우리는 이 주식을 “양질의 다우의 개”로 보고 있다. 일부 질이 낮은 종목을 “다우의 개” 그룹에서 제외하면 배당수익률 Top 10에 들어갈 안정성이 튼튼한 종목이다. 시장이 하락해도 존슨앤존슨의 하락은 “전체로서 시장의 하락률보다 낮을” 가능성이 높다.

머크(Merck: NYSE--MRK): 75.73달러, 3.64% ,3.18%). 머크 주가는 2020년 이후 별로 상승하지 않고, 매우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배당수익률은 현재 (상승한)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인터내셔날 비지니스 머신(IBM: NYSE--IBM: 130.63달러, 5.02%, 5.16%). 향후 3~5년 동안 IBM 주가가 상승할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이런 무거움은 우리가 예상하는 하락장에서 최소한 다음 1년간은 상대적으로 좋은 실적이 될 것이다. 그리고 5%가 넘는 배당수익률도 훌륭한 “위로”가 될 것이다.

인텔(Intel Corporation: NASDAQ--INTC: 51.31달러, 2.71%, 2.65%). IBM처럼 날지 못하는 또 다른 기술기업이지만, IBM보다는 전망이 더 좋다. 그리고 최근에 주가가 급등해 이전의 매력을 크게 잃은 시스코 시스템즈보다는 하락장에서 더 방어적인 주식이다.

쓰리엠(3M: NYSE--MMM: 174.97달러, 3.38%, 3.36%). 이 블루칩 주식의 배당수익률은 올해 초와 거의 같은 수준이다. 그리고 전체 시장과 비교했을 때 방어적인 목적으로 보유할 수 있는 주식이다.

버라이존 커뮤니케이션스(Verizon Communications: NYSE--VZ: 52.68달러, 4.86%, 4.27%). 통신유틸리티기업치고는 올해 초 배당수익률이 낮았지만, 시장 전반의 배당수익률이 하락한 현재 버라이존의 배당수익률은 오히려 연초보다 50bp 높은 수준이다.


이들 기업 외에도 높은 배당수익률 견지에서 고려할만한 “다우의 개”가 하나 더 있다. 그러나 미리 경고하자면, 이 주식은 최근의--듀폰으로부터의--기업분할 때문에 안정성이 위에 소개한 종목들보다는 낮아 보통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다우(Dow Inc: NYSE--DOW: 55.14달러, 5.08%, 5.05%)가 바로 그 종목이다. 다우는 경기주이고 최근의 구조조정 때문에 양질의 종목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2020년 중반 이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주가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올해 초 이후 배당수익률도 약간 상승했다.

격동의 2021년을 보내면서 우리는 향후 가능한 자본차익은 한자리수를 넘기 어렵고, 2022년에는 상당한 하방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주가 손실분을 적어도 부분적으로 상쇄할 수 있는 배당수익률을 가진, 대부분 질적으로 우수한 주식들을 선정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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