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 관심주] 세틀뱅크, 거래액 확대로 견조한 성장 전망

세틀뱅크의 주가는 28일 오후 12시 기준 전일 종가와 동일한 3만1800원이다. 2021년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세틀뱅크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5%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3006억원이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세틀뱅크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이다.

세틀뱅크는 가상계좌, 펌뱅킹, 간편현금결제, PG서비스 등 금융 서비스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이다. 2021년 3분기 누적 기준 간편현금결제 서비스가 전체 매출의 42%를 차지하고 있다. 이 외 가상계좌 23%, 전자결제(PG) 26% 등이다. 최대주주는 코스닥 상장사 민앤지(휴대폰 번호 도용방지 서비스 제공업체)로 약 38%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세틀뱅크는 간편현금결제 부문과 가상계좌 서비스에서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간편결제 중에서도 계좌기반으로 결제가 이행되는 간편현금결제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간편현금결제 서비스의 주요 고객사는 카카오페이, 쿠팡 등 국내 페이사, 이커머스 대표업체들이다. 최근에는 야놀자, 여기어때와 같은 레저·숙박업체로 바운더리를 넓히며 전체 거래액 규모를 늘리고 있다.



회사는 작년 4분기 경영컨설팅 및 지적재산권 라이센스업을 하는 헥토를 연결 종속회사로 편입하면서 연결 재무제표를 작성했다. 최대주주인 민앤지로부터 구주인수를 통해 지분율 47%에서 67%로 늘리며 지배력을 획득했고 이후 헥토의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세틀뱅크의 지분율이 70%로 상승했다.

자료 : 세틀뱅크 IR 북

세틀뱅크 매출은 간편현금결제, 가상계좌, 전자결제 등 주력사업의 안정적인 실적 증가에 힘입어 꾸준한 성장을 지속했다. 지난 5년(2016~2020년)간 매출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24%에 달한다. 다만 매출 성장 추세와는 달리 영업이익률은 2016년 28%에서 2020년 14%로 하락세를 보였다. 서비스와 관련된 은행 지급수수료 증가와 감가상각비 증가 등 영업비용 부담이 늘어난 영향이다.

올해는 매출 성장과 함께 수익성도 개선됐다. 최근 분기인 2021년 3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201억원 대비 47% 증가한 297억원으로 분기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전 부문에서 고른 매출 성장을 보인 덕분이다. 특히 가맹점 유입 확대 효과로 간편 현금 결제 매출이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3억원에서 42억원으로 28% 증가했고, 순이익은 32억원에서 47억원으로 46% 증가했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은 791억원, 영업이익은 122억원으로 작년 연간치를 넘기도 했다. 아울러 남은 4분기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 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상상인증권 이종원 연구원은 "가맹사 확대와 시장 자체의 성장으로 전 사업부문의 거래액이 증가하고 있다"라면서 "절대적인 거래액(Q) 수준이 추후 실적 성장을 이끌 것"이라 내다봤다.


자료 : 세틀뱅크 IR 북


재무 안전성은 매우 양호하다. 2021년 3분기 기준 부채비율 96%, 유동비율 170%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은 거의 없고,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307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세틀뱅크의 ROE는 10~14% 사이에 형성됐다. 최근 ROE는 상승 중이다. 지난 2분기 지분법 관련 이익이 크게 늘었고 3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지난 상반기까지 2.6배 내외였던 PBR은 최근 2.3배 수준에 머물러 있다. 주가는 지난 7월 이후 약 5개월간 조정받아 약 15%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