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 관심주] 아세아시멘트, 수익성 개선 주목

아세아시멘트의 주가는 지난 22일 전일 대비 1.2% 내린 12만4000원이다. 2021년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아세아시멘트의 주가수익배수(PER)는 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3%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4831억원이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아세아시멘트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이다.

아세아시멘트는 시멘트·레미콘 업체로 시멘트 제조에 필수적인 석회석을 향후 140여년 이상 채광할 수 있는 풍부한 매장량과 양질의 석회석 광산을 보유하고 있다. 또 회사 시멘트를 사용하여 초고강도 및 고유동 레미콘을 생산하고 있으며 현장에서 물만 부어 사용하는 드라이몰탈을 개발, 생산하여 제품의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아세아시멘트는 규모는 작지만 사업구조의 안정성 만큼은 높게 평가받았다. 다만 규모가 훨씬 큰(시멘트 생산능력 기준 2배) 한라시멘트를 인수하면서 시멘트 비중이 80%까지 올라갔고 업황 변화에 민감한 구조로 됐다. 2021년 3분기 기준 시멘트 매출 비중은 78%다. 이 밖에 레미콘 11%, 2차제품 3%, 기타 5%, 창업투자 3%(종속회사 우신벤처투자. AAM, 아농) 등이다.



최근 분기인 2021년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1846억원 대비 21% 증가한 2235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9억원에서 457억원으로 83% 늘었고, 순이익은 78억원에서 292억원으로 274% 증가했다. 업황 호조와 시멘트 판매단가 인상이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게다가 유연탄 투입에 따른 원가절감과 자회사 중 창투업을 하는 우신벤처투자(지분율 83%)의 이익이 급증해 수익성이 크게 늘었다.

앞서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된 건설경기 침체가 2020년에도 이어지면서 국내 시멘트 출하량이 줄었고 매출 또한 주춤했다 . 반면 올해는 업황 호조와 단가 인상, 원가절감 효과(장기계약 유연탄과 순환자원 투입 효과)가 어우러져 매출과 이익이 회복하기도 했다. 2021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6071억원, 영업이익은 87% 늘어난 872억원이다.

다만 내년에는 역기저 효과에 따른 감익이 예상된다. BNK투자증권 이선일 연구원이 예상한 아세아시멘트의 2022년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6% 감소한 975억원이다. 그는 "올해 유연탄 장기계약 효과를 톡톡히 봤지만 내년에는 반대로 역기저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면서 "하지만 유연탄 가격 급등을 상쇄할 수 있는 요인들(추가 단가 인상, 순환자원 투입 확대 등)이 존재하기 때문에 실망스럽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재무 안전성은 다소 유의할 필요가 있다. 2021년 3분기 기준 부채비율 123%, 유동비율 148%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은 37%로 높고,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4.2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아세아시멘트는 지난 2018년 1월 한라시멘트 지분 100%를 인수했는데, 당시 내륙사(아세아시멘트 : 충북 제천 공장)와 해안사(한라시멘트 : 강원 옥계 공장, 시멘트 전용 항구 보유)의 결합에 따른 기대감이 모아졌으나 이후 주택 분양시장 위축에 시멘트 출하량이 감소하고 이자비용이 급증하면서 재무구조가 어려워졌다.

아세아시멘트의 ROE는 지난 2018~2020년 동안 등락을 거듭했다. 올해는 수익성이 점차 개선됨에 따라 ROE 또한 상승 중이다. PBR은 작년 4분기를 기점으로 오름세를 보이다 최근 0.6배 내외에 형성됐다. 앞서 건설경기가 회복된다는 기대감에 시멘트 관련주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었다. 이선일 연구원은 "아세아시멘트는 현시점에서 가장 저평가된 시멘트 업체다"라며 "시멘트 Capa 차이가 크지 않은 한일시멘트(시가총액 아세아시멘트의 3배 상회)와 비교하면 저평가 정도가 더 두드러져 보인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