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공식] LX인터내셔널, 석탄과 물류 사업 호조

LX인터내셔널 주가는 21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1.53% 내린 2만5700원이다. 올해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PER은 3.7배, PBR은 0.6배, ROE는 16.1%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9961억원이다.

PER은 낮은 반면 ROE는 높아 마법공식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마법공식은 이런 기업들에 분산투자하는 방법으로 미국의 조엘 교수가 창안한 투자법이다. 조엘 교수는 실제 이 방법에 근거해 고담 펀드를 운용해 시장을 능가하는 수익을 올렸다.

LX인터내셔널은 종합무역상사다. 사업 부문은 크게 에너지/팜, 생활자원/솔루션, 물류로 이루어져 있다. 매출 비중은 물류가 가장 높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45%(5조4839억원)다. 본래 생활자원/솔루션 비중이 45~49%로 제일 높았으나 올해는 41%(4조9579억원)로 내려왔다. 에너지/팜이 매출액 1조6941억원으로 나머지 14%를 차지한다.

물류 부문에서는 해상, 항공, 육상 등에 걸쳐 출하부터 도착지 통관, 내육 운송에 이르는 종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수익성 제고를 위한 e커머스 물류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생활자원/솔루션 부문에서는 화학소재, 헬스케어, 전기 및 전자 부품 등을 거래한다. PE, PP, 메탄올 등 석유화학제품 외에도 ESG 트렌드에 부합하는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팜 부문은 석탄 광산 투자, 석탄 거래, 팜농장 운영 및 팜오일 거래 사업을 한다.

매출은 등락을 반복했으나 2019년부터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올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이 12조1359억원으로 작년 한 해 매출액 11조2826억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4486억원으로 작년 1598억원을 2.5배 이상 초과했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2579억원으로 작년 2976억원의 87% 수준이다.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4948억원, 2096억원으로 전년 동기 3조1552억원, 349억원 대비 43%, 500% 늘었다. 순이익은 1205억원으로 전년 동기 249억원 대비 383% 상승했다. 작년 3분기부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매 분기 전 분기 대비 증가했다.

호실적은 에너지/팜과 물류 사업이 견인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분 1747억원 중 1128억원이 에너지/팜에서 왔다. 석탄 가격의 강세와 함께 생산량이 증가했다. 운임 상승 및 물동량 증가로 물류 부문 영업이익은 497억원 증가했다. 생활자원/솔루션에서도 IT 시황 상승에 따라 영업이익이 122억원 늘었다.

4분기 실적도 순항할 전망이다. NH투자증권 김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대비 23%, 348% 증가한 4조1287억원, 2008억원으로 예상했다. 여전히 에너지/팜 사업이 실적을 주도할 전망이다. 석탄 가격은 10월 초강세 이후 하락했지만, 여전히 전년 평균 가격의 세 배 수준이다. 동절기 수요에 따라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 인도네시아 GAM 석탄광 300만톤 증산 효과도 반영된다.

향후 4년간 연평균 3000억원을 투자하는 신사업도 주목할 만하다. 친환경 및 웰니스 사업을 강화하고, 석탄 부문을 줄인다. 니켈 등 2차전치 원료 광물, 해외 신재생에너지 발전, 탄소배출권, 폐기물 처리 등 친환경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진단키트 유통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ROE는 7~16% 사이에 형성됐다. 올해 3분기 연환산 기준 ROE는 16.1%로 1분기 7.2%에서 두 배 이상 상승했다. 21일 종가 2만5700원 기준 3분기 PER은 3.7배다. 올해 3~5월에는 주가가 올라 PER이 10배 이상으로 높아졌으나, 그 외 기간에는 3~7배 사이에서 거래됐다. 이익이 늘며 높아진 ROE에 비해 PER이 낮게 유지돼 마법공식 종목에 선정됐다.



재무 안전성을 살펴보면, 올해 3분기 기준 부채비율 278%, 유동비율 123%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부채비율이 200%를 초과했으나 부채 총계 4조6398억원 중 절반가량인 2조4029억원이 거래처에 지급해야 할 비용 등인 매입채무 및 기타채무다. 차입금 비율은 26%로 낮으며,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14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