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읽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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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향의 투자 편지(70)- 트레이더의 삶
트레이더의 삶
- 반면교사(反面敎師) 때로는 타산지석(他山之石)이 되는 치열한 트레이더의 세계
저는 수익가치는 물론 자산가치까지 따져서 싼 주식을 매수하는 전통적인 가치투자를 지향합니다. 단순히 4가지 투자지표를 활용해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운용하면 시장을 이기는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을 제 경험으로 확인했기에 여러분께도 권하고 있고요.
다만 이 투자방법을 실행하기 가장 어려운 점은, (제 생각에는)포트폴리오에 담는 주식이 시장에서 소외되는 게 일상이라, 시장이 활황일 때 버티기 힘들다는 데 있을 겁니다. 투자를 통해 이 투자법의 유효성을 확인하면 그 다음부터는 쉬워지는데, 그 경험을 얻기까지 너무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요.
이렇게 필수적으로 거쳐야 할 직접 투자경험에 소요되는 기간의 간극을 메워주는 방법이 독서를 통한 간접경험입니다. 양서에서 만나는 뛰어난 투자자들의 사례를 보면서 내가 하고 있는 이 투자법이 옳다는 것을 믿는다면 기다리는 데 따른 지겨움을 상당 부분 덜 수 있거든요. 제가 귀가 따갑도록, 아니 눈이 아프도록,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이지요.
55번째 편지에서 가치투자자에게 특히 유익하다고 생각하는 책 목록을 제시했는데요. 오늘은 가치투자와는 거리가 있지만 투자 분야에 있어 가장 치열한 투자행위를 했을 것으로 짐작되는 뛰어난 트레이더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두 권의 책을 추천하려고 합니다.
한 권은 지금까지 가장 뛰어난 투기꾼으로 알려진, 제시 리버모어의 삶을 다룬, [어느 주식투자자의 회상]으로 55번째 편지에서 제시한 목록에도 들어있는 책인데요. 농부가 되기 싫어 도시로 나온, 꼬마 노름꾼으로 불린, 리버모어가 뛰어난 실력을 발휘해서 한때 주식시장을 뒤흔들 정도로 성공하지만 마지막 실패를 극복하지 못하고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다른 한 권은 잭 슈웨거가 뛰어난 트레이더들과의 인터뷰를 정리한 책, [시장의 마법사들 Market Wizards: Interviews with Top Traders in 1989, 2006]입니다. 다양한 시장에서 큰 성공을 이룬 유명 트레이더 16명과 트레이더들의 카운슬링을 하면서 성공 모델을 만들어낸 반 K. 타프 박사까지 모두 17명의 인터뷰를 담았는데요. 자신은 투자자지 트레이더가 아니라면서 인터뷰에 응한, 빅 마우스, 짐 로저스도 만날 수 있습니다.
투자는 싼 주식을 사서 제 가치를 인정 받을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는 가치투자를 최선으로 생각하는 제가 이런 류의 책을 반복해서 읽고 추천까지 하는 이유는, 투자가 아닌 트레이드일망정 한 분야에서 성공한 분이라면 무언가 배울 게 있을 것이고 그분이 성공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통해 실수한 것은 반면교사로 성공한 것은 타산지석으로 삼기 위해서입니다.
제시 리버모어에 대한 책은 위에 언급한 에드윈 르페브로의 책(Reminiscences of a Stock Operator in 1923)이 가장 유명하지만, 리처드 스미튼이 쓴 [최고의 투기꾼 이야기 World’s Greatest Stock Trader in 2001] 역시 색다른 감동과 배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잭 슈웨거의 책 역시 이 한 권이면 되지만, 이후 시리즈처럼 출간된 다른 3편, [새로운 시장의 마법사들], [타이밍의 마법사들], [주식시장의 마법사들]도 괜찮고요.
저는 시장이 너무 힘들어 무력감을 느낄 때는 앙드레 코스톨라니나 제레미 시겔, 피터 린치 등을 찾지만 (오래 전에 잃어버린)열정을 되살리고 싶은 마음이 들 때면 이들을 찾곤 합니다. 그리고 매번 교훈을 얻었고요.
오늘은 [시장의 마법사들]을 읽으면서 발견한 트레이더의 일상을 묘사한 글을 옮기면서, 가치투자자의 일상과 비교해 보려고 합니다. 책에서 소개한 16명의 트레이더 중에는 책상 위에 모니터를 두지 않을 정도로 여유로운 분도 있지만 대다수는 비슷한 생활 패턴을 보이는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트레이더의 1년 동안의 삶은 이래요. 12달 중 4달은 신이 나죠. 너무 흥분돼서 밤에 잠도 못 자요. 다음날 일하러 갈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지루하고, 잠을 못 이룬 채 이리저리 뒤척이죠. 1년 중 2달은 참혹하죠. 너무나 참혹하고 비참해요. 다음 매매를 어디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라 밤에 잠을 못 이루죠. 나머지 6개월은 따다 잃다를 반복하죠. 그때는 어떻게 하면 돈을 딸까를 궁리하느라 잠을 못 이뤄요.
- 브라이언 겔버
성장주투자의 대가, 필립 피셔는 ‘보수적인 투자자는 잠을 잘 잔다’고 했고 투자의 대가들은 ‘잠을 잘 잘 수 있을 만큼 투자하라’고 했는데, 브라이언 겔버 님은 지나쳐 보이죠? 그러면, 우리 가치투자자는 어떨까요? 아니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오래 전, 워런 버핏이 어렵사리 벤저민 그레이엄과 함께 일하게 되었을 때, 그레이엄이 (오로지 투자공부에 열중하는)버핏에게 들려주었던 말씀을 따르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어차피 부자가 될 거야, 그러니까 그렇게 열심히 투자 일에 매달리지 않아도 돼.
그레이엄을 비롯한 많은 가치투자의 구루들이 증명한 단순한 투자법을 모방해서 실행한다면, 우리는 만족한 투자수익을 얻을 겁니다. 투자는 그 정도만 하고 일상을 즐기는 것이죠. 주식투자는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데 따르는 돈 문제를 해결해주는 수단으로 받아들이자는 겁니다. 단, 투자가 너무 재미있어서 ‘투자가 삶의 의미’라는 분은 제외하고요^^
제가 좋아하는 사자성어 중에 ‘만사형통(萬事亨通)’이란 말이 있다고 이미 말씀드렸죠? [시장의 마법사]를 읽다 보면 마치 가치투자의 대가가 들려주는 것 같은 말씀을 많이 만나게 되는데요. 그 중에서 6번째 인터뷰이, 에드 세이코타의 말씀을 전하면서 오늘 편지를 마칩니다.
따든 잃든 모두가 시장에서 자기들이 원하는 것을 얻어요. 어떤 사람들은 잃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그들은 돈을 잃음으로써 성공하는 것이죠.
숙향 배상
추신: 지난 번 편지에서, 저에게 해외 주식투자에 대해 질문했던 젊은 친구의 다음 질문에 대한 제 대답이 궁금했던 분이 계셨을까요?
“그러면 숙향 님을 믿고 국내 주식에 투자하면 될까요?”
그것도 몰랐을까 봐, 하면서 빙그레 웃으실 분은 빼고 행여 답을 궁금해하실 분이 한 분쯤은 계셨으리라 믿고 제가 했던 답을 밝힙니다.
“돈이 걸린 것/곳은 다 그렇지만, 특히 주식시장에서는 아무도 믿으면 안 됩니다.”
- 반면교사(反面敎師) 때로는 타산지석(他山之石)이 되는 치열한 트레이더의 세계
저는 수익가치는 물론 자산가치까지 따져서 싼 주식을 매수하는 전통적인 가치투자를 지향합니다. 단순히 4가지 투자지표를 활용해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운용하면 시장을 이기는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을 제 경험으로 확인했기에 여러분께도 권하고 있고요.
다만 이 투자방법을 실행하기 가장 어려운 점은, (제 생각에는)포트폴리오에 담는 주식이 시장에서 소외되는 게 일상이라, 시장이 활황일 때 버티기 힘들다는 데 있을 겁니다. 투자를 통해 이 투자법의 유효성을 확인하면 그 다음부터는 쉬워지는데, 그 경험을 얻기까지 너무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요.
이렇게 필수적으로 거쳐야 할 직접 투자경험에 소요되는 기간의 간극을 메워주는 방법이 독서를 통한 간접경험입니다. 양서에서 만나는 뛰어난 투자자들의 사례를 보면서 내가 하고 있는 이 투자법이 옳다는 것을 믿는다면 기다리는 데 따른 지겨움을 상당 부분 덜 수 있거든요. 제가 귀가 따갑도록, 아니 눈이 아프도록,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이지요.
55번째 편지에서 가치투자자에게 특히 유익하다고 생각하는 책 목록을 제시했는데요. 오늘은 가치투자와는 거리가 있지만 투자 분야에 있어 가장 치열한 투자행위를 했을 것으로 짐작되는 뛰어난 트레이더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두 권의 책을 추천하려고 합니다.
한 권은 지금까지 가장 뛰어난 투기꾼으로 알려진, 제시 리버모어의 삶을 다룬, [어느 주식투자자의 회상]으로 55번째 편지에서 제시한 목록에도 들어있는 책인데요. 농부가 되기 싫어 도시로 나온, 꼬마 노름꾼으로 불린, 리버모어가 뛰어난 실력을 발휘해서 한때 주식시장을 뒤흔들 정도로 성공하지만 마지막 실패를 극복하지 못하고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다른 한 권은 잭 슈웨거가 뛰어난 트레이더들과의 인터뷰를 정리한 책, [시장의 마법사들 Market Wizards: Interviews with Top Traders in 1989, 2006]입니다. 다양한 시장에서 큰 성공을 이룬 유명 트레이더 16명과 트레이더들의 카운슬링을 하면서 성공 모델을 만들어낸 반 K. 타프 박사까지 모두 17명의 인터뷰를 담았는데요. 자신은 투자자지 트레이더가 아니라면서 인터뷰에 응한, 빅 마우스, 짐 로저스도 만날 수 있습니다.
투자는 싼 주식을 사서 제 가치를 인정 받을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는 가치투자를 최선으로 생각하는 제가 이런 류의 책을 반복해서 읽고 추천까지 하는 이유는, 투자가 아닌 트레이드일망정 한 분야에서 성공한 분이라면 무언가 배울 게 있을 것이고 그분이 성공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통해 실수한 것은 반면교사로 성공한 것은 타산지석으로 삼기 위해서입니다.
제시 리버모어에 대한 책은 위에 언급한 에드윈 르페브로의 책(Reminiscences of a Stock Operator in 1923)이 가장 유명하지만, 리처드 스미튼이 쓴 [최고의 투기꾼 이야기 World’s Greatest Stock Trader in 2001] 역시 색다른 감동과 배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잭 슈웨거의 책 역시 이 한 권이면 되지만, 이후 시리즈처럼 출간된 다른 3편, [새로운 시장의 마법사들], [타이밍의 마법사들], [주식시장의 마법사들]도 괜찮고요.
저는 시장이 너무 힘들어 무력감을 느낄 때는 앙드레 코스톨라니나 제레미 시겔, 피터 린치 등을 찾지만 (오래 전에 잃어버린)열정을 되살리고 싶은 마음이 들 때면 이들을 찾곤 합니다. 그리고 매번 교훈을 얻었고요.
오늘은 [시장의 마법사들]을 읽으면서 발견한 트레이더의 일상을 묘사한 글을 옮기면서, 가치투자자의 일상과 비교해 보려고 합니다. 책에서 소개한 16명의 트레이더 중에는 책상 위에 모니터를 두지 않을 정도로 여유로운 분도 있지만 대다수는 비슷한 생활 패턴을 보이는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트레이더의 1년 동안의 삶은 이래요. 12달 중 4달은 신이 나죠. 너무 흥분돼서 밤에 잠도 못 자요. 다음날 일하러 갈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지루하고, 잠을 못 이룬 채 이리저리 뒤척이죠. 1년 중 2달은 참혹하죠. 너무나 참혹하고 비참해요. 다음 매매를 어디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라 밤에 잠을 못 이루죠. 나머지 6개월은 따다 잃다를 반복하죠. 그때는 어떻게 하면 돈을 딸까를 궁리하느라 잠을 못 이뤄요.
- 브라이언 겔버
성장주투자의 대가, 필립 피셔는 ‘보수적인 투자자는 잠을 잘 잔다’고 했고 투자의 대가들은 ‘잠을 잘 잘 수 있을 만큼 투자하라’고 했는데, 브라이언 겔버 님은 지나쳐 보이죠? 그러면, 우리 가치투자자는 어떨까요? 아니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오래 전, 워런 버핏이 어렵사리 벤저민 그레이엄과 함께 일하게 되었을 때, 그레이엄이 (오로지 투자공부에 열중하는)버핏에게 들려주었던 말씀을 따르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어차피 부자가 될 거야, 그러니까 그렇게 열심히 투자 일에 매달리지 않아도 돼.
그레이엄을 비롯한 많은 가치투자의 구루들이 증명한 단순한 투자법을 모방해서 실행한다면, 우리는 만족한 투자수익을 얻을 겁니다. 투자는 그 정도만 하고 일상을 즐기는 것이죠. 주식투자는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데 따르는 돈 문제를 해결해주는 수단으로 받아들이자는 겁니다. 단, 투자가 너무 재미있어서 ‘투자가 삶의 의미’라는 분은 제외하고요^^
제가 좋아하는 사자성어 중에 ‘만사형통(萬事亨通)’이란 말이 있다고 이미 말씀드렸죠? [시장의 마법사]를 읽다 보면 마치 가치투자의 대가가 들려주는 것 같은 말씀을 많이 만나게 되는데요. 그 중에서 6번째 인터뷰이, 에드 세이코타의 말씀을 전하면서 오늘 편지를 마칩니다.
따든 잃든 모두가 시장에서 자기들이 원하는 것을 얻어요. 어떤 사람들은 잃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그들은 돈을 잃음으로써 성공하는 것이죠.
숙향 배상
추신: 지난 번 편지에서, 저에게 해외 주식투자에 대해 질문했던 젊은 친구의 다음 질문에 대한 제 대답이 궁금했던 분이 계셨을까요?
“그러면 숙향 님을 믿고 국내 주식에 투자하면 될까요?”
그것도 몰랐을까 봐, 하면서 빙그레 웃으실 분은 빼고 행여 답을 궁금해하실 분이 한 분쯤은 계셨으리라 믿고 제가 했던 답을 밝힙니다.
“돈이 걸린 것/곳은 다 그렇지만, 특히 주식시장에서는 아무도 믿으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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