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스, 실적 호조와 구조적 성장 예상

아이디스의 주가는 16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0.21% 하락한 2만3250원이다. 올해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아이디스의 PER은 13.8배, PBR은 1.38배, ROE는 10%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2492억원이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아이디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1점이다.

아이디스는 영상 보안 기기 및 솔루션을 공급한다. 주요 제품은 영상저장장치인 레코더와 카메라다. 올해 3분기 누적 별도 기준 각각 32%, 47%의 매출 비중을 차지한다. 레코더는 DVR과 NVR로 나뉜다. DVR(Digital Video Recorder)은 동축케이블을 통해 감시카메라에 입력된 영상 데이터를 디지털 신호로 전환, 하드디스크에 압축ㆍ저장한다. NVR(Network Video Recorder)은 네트워크 케이블로 입ㆍ출력이 이미 압축되어 인코딩된 영상을 인터넷 프로토콜(IP)로 수신하여 녹화한다.

DVR의 경우 동축케이블로 아날로그 카메라를 연결해야 하므로 카메라 근처에 설치해야 한다. 반면 NVR은 네트워크 환경이 구축된 모든 곳에 설치 가능하며 연결할 수 있는 카메라의 수도 무제한이다. 화질, 콘텐츠, 확장성 측면에서 우월하다. 케이블 설치 비용도 전원과 신호선이 통합되어 DVR 대비 저렴하다.





(아이디스 제품군 일부, 출처: 아이디스 홈페이지)

카메라는 IP 카메라로 인터넷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촬영한 감시 영상을 저장하고 전송한다. IP 기반이므로 NVR과 같이 카메라 설치 장소 및 수량에 제한이 없다.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 인터넷과 연결된 장치를 통해 원격 제어가 가능하다. IP 기반 보안 장비 및 여타 IoT 장비와 연동이 자유로운 점도 강점이다.

최근에는 보안 영역을 넘어선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카카오모빌리티와 함께 주차 솔루션인 '카카오T 주차'를 구축했다. 카카오T 주차는 탐색부터 결제까지 주차의 전 과정을 지원한다. 아이디스의 AI 영상 감시 시스템이 차량 번호 인식, 주차면과 통로 감시·분석 등에 적용됐다.

매출액은 등락을 거듭하다 2018년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작년 매출액이 1510억원으로 2019년 1119억원 대비 3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17년 적자를 기록한 후 2018년 흑자전환하며 개선됐다. 작년 영업이익은 143억원으로 2019년 33억원 대비 333% 늘었다. 작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하며 영업이익률은 2019년 3%에서 9.5%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매출액은 5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상승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8억원, 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46% 올랐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로도 25%, 26% 증가했다. 순이익은 전 분기에 반영된 기타영업외수익의 영향으로 53%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확대되는 무인화 시장에서의 잠재력을 주목하고 있다. 상상인증권 김 연구원은 특히 CCTV 영상 분석 기술이 활용되는 무인점포 확대를 기회 요인으로 봤다. 무인점포에서는 CCTV를 통한 동작감지, 인원수 카운트 및 IoT 기술의 접목이 중요하다. 아이디스는 자체 개발한 딥러닝 인공지능 엔진(IDLA)을 가지고 있다. 동작 및 사물 감지, 자동차 번호판 인식, 기업 정보 수집 활동 등에 활용 가능하다. 이미 작년에 해외 편의점 업체 점포에 공급을 시작한 것으로 보여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재무 안전성도 양호하다. 2021년 3분기 기준 부채비율 36%, 유동비율 363%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은 2.4%로 낮으며,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79.2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