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PER주] 국순당, 주류 수요 회복 덕에 올해 실적 개선

국순당의 주가는 지난 15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1.23% 오른 9070원이다. 2021년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국순당의 주가수익배수(PER)는 6.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3%다.

2021년 3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국순당의 순이익은 239억원,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1620억원이다. 만약 국순당이 현재 순이익을 앞으로도 유지할 수만 있다면, 7년 안에 시가총액과 같은 이익을 낼 수 있다는 의미다. 이익 대비 저평가된 국순당의 사업과 재무상태, 수익성 등을 살핀다.

국순당은 백세주, 막걸리로 유명한 전통주 제조업체다. 약주와 탁주의 다양한 제품군을 취급하며 전통주의 근본인 누룩의 고유한 제조 방법을 계승, 발전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백세주마을'이라는 직영 음식점을 통하여 전통술 및 안주를 판매하고 있으며 전국 2개의 직영매장을 운영 중이다.



국순당에서 생산하여 판매하고 있는 제품은 백세주, 강장백세주, 예담, 국순당생막걸리, 국순당쌀막걸리, 대박 등이다. 2021년 3분기 누적 매출 기준 제품별 매출 비중은 백세주 20%, 막걸리 39%, 예담 5%, 와인 15%, 기타 12% 등이다. 회사는 강원도 횡성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약주와 탁주의 연간 생산능력 규모는 각각 446억원, 870억원이다.


국순당 주요제품


최근 국순당의 수익성 개선이 돋보인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이익이 흑자로 전환했다. 백세주 등 일부 주류 제품의 판가 인상으로 매출원가 부담이 완화된 가운데 인건비, 판매활동비 등 판관비가 절감됐다. 게다가 관계기업 지분법이익 증가 등으로 순이익률도 크게 개선됐다.

다만 매출은 지난 5년 넘게 정체됐었다. 지난해 연결 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회사 측은 "연결대상 종속회사(팜에이트, 고창)를 제외한 영향이"이라며 "개별 기준 매출은 503억원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의 경우 주류 수요 회복에 힘입어 막걸리, 백세주 등의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기도 했다.

최근 분기인 2021년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147억원 대비 21% 증가한 178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억원에서 29억원으로 26% 늘었고, 순이익은 42억원에서 55억원으로 30%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4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1억원으로 2배 가까이 급증했다.

수익성 개선과 함께 주가도 회복했다. 작년 5월 거래 정지가 해제된 이후 2020년 4분기를 기점으로 본격 반등했다. 이익과 주가의 동반 상승을 잘 보여준 사례로 이 기간 동안 PER은 6~7배 수준으로 형성됐다. 최근 주가는 9000원 선 내외에 거래되고 있다.



재무 안전성은 매우 양호하다. 2021년 3분기 기준 부채비율 9%, 유동비율 737%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은 거의 없고,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501.4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